지난 2~3일로 예정됐던 톰 존스 내한공연이 급작스레 취소된 데 이어,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내한공연이 취소됐다.
공연기획사 슈퍼내추럴은 5일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쪽이 무대에 함께 오를 밴드 멤버들의 건강 악화로 공연을 취소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한국 팬들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한국 팬과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아쉽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찾아뵙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기획사는 예약 티켓 1200장에 대해 일괄적으로 환불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록 밴드 킬러스는 지난 2월6일로 예정됐던 내한공연을 보름 앞두고 밴드 사정을 들며 취소했고, 톰 존스는 월드 투어 도중 급성 후두염에 걸려 내한공연을 하루 앞두고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음악 팬 나정규씨는 “최근 세계적인 스타들의 내한공연이 줄줄이 열려 행복한 고민에 빠졌는데,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일부 공연이 잇따라 취소돼 씁쓸한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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