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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조용필 “3대가 함께 찾는 무대가 나의 꿈”

등록 2010-04-18 19:07수정 2010-04-19 10:34

조용필(60) 씨
조용필(60) 씨
5월 올림픽경기장에서 콘서트
환갑된 국민가수 “달라진 건 없어”
은퇴 뒤엔 뮤지컬 제작하고 싶어




소아암 어린이돕기 공연 준비하는 조용필씨

‘국민 가수’ 조용필(60)씨가 기상천외한 무대로 이틀 동안 관객 10만명을 모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다음달 28~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치는 ‘러브 인 러브’ 콘서트가 그 자리다. 그는 지난 2008년 같은 장소에서 벌인 데뷔 40돌 기념 공연에서 하루 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조씨는 지난 16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전보다 3~4배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역대 최고 제작비를 들여 열심히 준비중”이라며 “실내 공연과는 다른 커다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는 ‘무빙 스테이지’. 투명한 재질로 만든 두 개의 무대가 주경기장 그라운드 객석 위 6m 높이로 떠서 스탠드 객석 앞까지 80m가량 움직이는 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라고 그는 귀띔했다. 두 개의 무대는 공중에서 서로 떨어졌다가 다시 붙기도 하고 때론 이층 형태로 바뀌는 등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빙 스테이지와 대형 엘이디 화면은 무대와 멀리 떨어진 2~3층 스탠드석 관객들도 배려하기 위한 장치들입니다. 매년 공연을 하는 저로선 늘 새로운 걸 보여드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요.”

이번 공연의 부제는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사랑 콘서트’다. 수익금 일부가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데 쓰인다. 그는 앞서 어린이날인 5월5일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특별 자선 공연도 펼친다. “올해 60살을 맞으며 좋은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씨는 지난달 21일 환갑을 맞았다. 당시 팬들이 모금 활동을 벌여 유니세프에 기부하고 신문에 축하 광고를 내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까 할 정도로 너무 고마웠다”며 “사실 환갑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기에 정작 당일에는 이번 공연 준비 관계로 외국에 나가 있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예순을 넘기고도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막상 그 나이가 되니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더군요. 아직까진 괜찮지만, 목소리가 변하고 고음도 잘 안 올라가게 되면 차라리 은퇴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스스로 께름칙해서 노래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그는 은퇴 뒤 뮤지컬 제작을 하고 싶다고 했다. “노래를 그만두는 거지 음악을 그만두는 건 아니니까요.” 이제 갓 대학에 들어간 여자 후배 가수를 양성하고 있다고도 귀띔했다. 성악을 전공하는데, 가요보다는 뮤지컬을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90년대 중반 비치보이스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가족 단위 관객이 특히 많더군요. 3대가 같이 오기도 하고요. 당시 ‘나도 저렇게 돼야 할 텐데’ 하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제 공연도 조금씩 그렇게 돼가는 것 같아요. 공연 뒤 큰 감동을 안고 주경기장을 나설 수 있도록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겠습니다.” 1544-1555.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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