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재중이 총연출한 방콕공연 큰 호응
4~6월 대만·중국·북미 투어 예정
4~6월 대만·중국·북미 투어 예정
“아무튼 우린 힘들었지만 열심히 잘 살아가고 있어. 그 누구의 괴롭힘에도 정말 웃으려고 노력하고 있어. 이건 우리가 상품으로서의 노력이 절대 아니야. 인간으로서 내가 죽는 날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노력인 것뿐이야. 그래 결국 제이와이제이.”
속에 응어리진 걸 토해내듯 랩을 쏟아냈다. 3일 저녁 타이의 방콕 임팩트 아레나를 가득 채운 1만1천여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그들의 외침에 응답했다. 제이와이제이 월드 투어의 막을 올리는 첫 무대에서 이들은 ‘이름없는 노래 파트 1’을 처음 라이브로 선보였다. 지난 1월 발매한 뮤직 에세이 <데어 룸스> 수록곡으로, 재중·유천·준수가 동방신기를 나와 제이와이제이를 결성하게 되기까지를 담은 노랫말이 화제를 모았다.
플로어 전체를 차지한 초대형 무대는 밭전(田)자 모양이었다. 커다란 네모 속 네개의 작은 네모 안에는 관객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밭전자 획 위를 종횡무진 누비며 노래하고 춤추는 세 멤버들을, 플로어 관객뿐 아니라 2·3층 관객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그들이 노래할 때 관객들도 노래했고, 그들이 춤출 때 관객들도 춤췄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백지 한장보다도 얇은 듯했다.
이날 공연은 재중이 직접 총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때 한·미·일 다국적 스태프 사이에서 조율하는 구실을 하며 무대 연출에 발을 살짝 들인 뒤 이번에 아예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재중은 무대·음향·영상·조명·안무뿐 아니라 동대문시장에서 무대의상 원단을 직접 챙기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쏟았다. 다른 멤버들은 그런 재중을 ‘김 감독’이라 불렀다.
“지금껏 가수 마음을 잘 아는 연출진은 많지 않았어요. 단지 무대를 만들고 ‘내가 만든 연출을 따라와라’ 하는 건 가수 입장에선 정답이 아니죠. 연출은 가수에 맞추고 가수는 연출에 맞추며 하나의 공연을 만드는 게 이상적인 꿈입니다. 오늘 무대가 결코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멤버들이 편한 마음으로 노래하는 걸 보니 만족스러워요.” 재중의 말에 두 멤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천은 “어떤 공연보다도 마음이 든든했다”고 말했고, 준수는 “그 어느 때보다도 편안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 것 같다. 재중이 형에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제이와이제이는 2~3일 타이 공연을 시작으로 4월23일 대만, 5월7일 중국 베이징 공연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또 미국·캐나다 4개 도시 이상을 도는 북미 투어를 다녀온 뒤 6월11~12일 부산 공연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월드 투어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첫 월드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 활동을 총정리하는 종착점이자 하이라이트다.
준수는 방송 출연이 막히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해온 지난 몇달을 돌아보며 말했다. “카니에 웨스트로부터 곡을 받아 앨범을 냈는데, 이 사실을 우리와 팬들밖에 모르는 거, 빌보드 독자들이 뽑은 앨범 5위에 들었는데, 이를 우리밖에 모른다는 거, 이런 앨범을 한국 무대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게 너무 아쉬워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죠. 지금은 많이 단단해진 느낌이에요. 오늘 공연도 멤버들끼리 믿고 의지했기에 이뤄낼 수 있었죠. 이런 멤버들을 만난 게 행운입니다.” 방콕/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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