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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마지막 곡엔 매번 기립박수…20년 음악인생 큰 보람”

등록 2011-05-19 09:37

신승훈
신승훈
전국투어 피날레 앞둔 신승훈
‘위탄’ 제자들도 함께 무대에
곧 3번째 미니 앨범 발표 예정
고지가 코앞이다. 신승훈이 지난해 11월 데뷔 20돌을 맞아 시작한 ‘더 신승훈 쇼’ 투어의 ‘피날레’ 무대가 다음달 10~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여덟달 동안 17개 도시를 돌며 35차례 공연하는 대장정의 하이라이트다. 지난 3월에는 처음으로 미국 뉴저지와 로스앤젤레스 무대에 섰다. 애초 이번 투어 일정에 일본 5개 도시도 포함됐지만, 동일본 대지진 사태로 ‘피날레’ 공연 이후인 다음달 말로 연기했다.

“10년 만에 전국 투어를 돌았어요. 창원 같은 곳에 오랜만에 가니 관객 분들이 너무 고마워하시더라고요. 미안하고 또 고마워서 ‘다음에 또 오겠다’고 지킬 수 있을지 모를 약속을 했죠. 자랑 같지만, 마지막 곡 ‘마이 웨이’를 부르는 대목에서 한번도 안 빼고 기립박수를 받았어요. 20년 동안 오로지 음악만 열심히 한 걸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요?”

대미를 장식하려고 준비한 비장의 카드는 50인조 오케스트라. 그동안 12인조나 16인조 현악단과 공연한 적은 있어도 관악기와 하프까지 들어간 교향악단과 전 곡을 소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무대를 위해 두 달에 걸쳐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직접 모집한 데 이어, 신상우 음악감독과 모든 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분위기를 내기 위해 12인조 브라스 빅밴드 버전으로 편곡한 곡도 있다.

신승훈
신승훈
또 하나의 특별한 카드는 문화방송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그가 지도하는 ‘멘티’들과 함께 하는 순서다. ‘톱 3’ 안에 든 셰인뿐 아니라 이미 탈락한 윤건희·황지환·조형우도 무대에 오른다.

“예전에 멘티들과 술 한 잔 하며 농담처럼 이런 말을 했어요. ‘너희 넷 중 하나라도 톱 3에 들면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서게 해주겠다’고요. 셰인이 ‘오 마이 갓! 말도 안돼’ 이랬어요. 그랬던 애가 톱 3에 올라갔으니….”

멘티 얘기를 하는 신승훈의 얼굴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얘네들에게 정을 너무 많이 줬어요. 특히 캐나다에서 온 셰인에겐 모든 도전곡들이 난생 처음 듣는 노래일 테니 지도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죠. 멘토-멘티 제도는 참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 멘토들에게만 쏠리게 되다 보니 정작 주인공인 멘티들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것 같아 아쉬움도 있죠.”

그는 요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문화방송 <나는 가수다>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가수와 음악이 인구에 회자되는 게 얼마 만인지. 참 반가운 일이죠. 그래도 임재범의 ‘너를 위해’가 <나는 가수다> 영향으로 가요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오르는 현상은 좀 과하다고 생각해요. 예전의 좋은 노래가 다시 알려지는 것도 좋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가 나와줘야 하거든요.”

20년 동안 거르지 않고 꾸준히 새 음반을 발표해온 그는 이번 공연을 마친 뒤 다시 음반 작업에 들어간다. 모던록·아르앤비 등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음악적 일탈’을 시도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짓는 세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 뒤 11집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승훈
신승훈

“데뷔 30주년까지 계속 앨범 낼 거예요. 이제 저도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에게 귀감을 보여야 할 것 같아서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같은 대형 공연을 꾸준히 이어가는 조용필 형님이 저에게 길을 제시해준 것처럼요.” (02)501-7888.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씨제이이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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