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핀·못 등 원곡 재해석
한국 록의 전설 들국화의 음악을 후배 음악인들이 재해석한 <2011 들국화 리메이크 앨범>이 나왔다. 들국화가 활동했던 1980년대 언더그라운드신의 명맥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는 서울 홍대 앞 인디신에서 활동하는 밴드 중심으로 작업이 이뤄져 의미가 더 깊다.
허클베리핀, 국카스텐, 김바다, 못, 한음파, 이장혁, 몽니, 더블유 앤 웨일, 핸섬피플 등 9팀이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매일 그대와’, ‘사랑한 후에’ 등 들국화의 명곡에 자신만의 색깔을 더해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지난 2월부터 매달 순차적으로 두곡씩 온라인 음원으로 공개해오다 지난달 26일 한장의 시디로 묶어서 발매했다.
이 앨범은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한국 대중음악사상 최고 명반으로 꼽는 들국화 1집(1985) 발매 25주년을 기념해 지난해부터 기획된 것이다. 후배 음악인들이 참여한 들국화 헌정 음반으로는 두번째로, 2001년 발매됐던 <어 트리뷰트 투 들국화>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앨범에는 윤도현밴드, 긱스, 크라잉넛, 권인하, 박효신 등이 참여했다.
4일 오후 6시 서울 홍대 앞 브이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도 열린다. 국카스텐, 김바다, 몽니, 이장혁, 허클베리핀, 핸섬피플, 한음파 등 7팀이 무대에 오른다. 들국화 초대 기타리스트로, 올 초 첫 솔로 앨범 <롱 웨이 홈>을 발표하며 25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조덕환도 참여한다. (070)8867-1825.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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