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록’의 새 지평을 연 그룹 산울림
그룹 ‘산울림’에 두번째 헌정음반
‘한국적인 록’의 새 지평을 연 그룹 산울림(사진)의 명곡을 후배 음악인들이 새롭게 재해석한 음반 <리본 산울림>이 제작된다.
음반제작사 제이아르(JR)미디어의 김부영 대표는 1일 “내년에 데뷔 35돌을 맞는 산울림이 한국 대중음악사에 끼친 업적을 기리기 위해 후배들이 직접 선곡·재해석한 곡들을 담아 11월과 내년에 두 장의 음반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크라잉넛, 이적, 십센치, 알리 등 대중가수뿐 아니라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해금 연주자 꽃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는 1일 자정 크라잉넛이 부른 산울림 데뷔곡 ‘아니 벌써’를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한다. 이후 몇몇 곡을 순차적으로 공개한 뒤 음반을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1999년 김종서, 시나위, 자우림, 변진섭, 동물원 등 22팀이 참여한 산울림 헌정음반 <트리뷰트-77 99 22>가 발매된 적이 있다.
김창완·김창훈·김창익 삼형제가 결성한 산울림은 77년 데뷔해 97년 13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한국 록의 중심에 서왔다. 그러나 2008년 1월 막내 창익씨가 캐나다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지자 맏형 김창완씨는 “더 이상 산울림으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김씨는 김창완밴드를 새롭게 결성해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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