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즈 1세대 트럼펫 연주자 최선배
새달 1~3일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새달 1~3일 경기도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국내 페스티벌 사상 최대 인원인 16만8000명이 이곳을 찾았다. 지난 7년간 모두 75만5000명의 관객을 모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우수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축제 기간이 개천절인 월요일(3일)까지 이어지는 ‘황금 연휴’ 기간인데다, 지난해 말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으로 가는 길도 편해져 사상 최대 인파가 찾을 것으로 주최 쪽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도 세계 정상급 재즈 음악인들이 대거 자라섬을 찾는다. 열정적이고 흥겨운 라틴 재즈를 연주하는 프로젝트 밴드 ‘쿠바노 비, 쿠바노 밥’이 우선 눈에 띈다. 주류 재즈부터 라틴 재즈, 아프로-쿠반 재즈까지 폭넓은 음악으로 거장 반열에 오른, 우리에겐 영화음악 ‘모 베터 블루스’로 친숙한 트럼펫 연주자 테런스 블랜차드와 1982년 데뷔 이래 스무장 넘는 앨범을 꾸준히 발표해오며 라틴 재즈의 중흥을 이끈 타악기 콩가 연주자 폰초 산체스가 호흡을 맞춘다.
또 전설적인 재즈 가수 냇 킹 콜의 친동생으로, 재즈 특유의 ‘스윙감’ 넘치는 보컬을 내세워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프레디 콜, 폭발적 가창력과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하며 흥겨움의 정수를 선사할 10인조 펑키 솔 밴드 ‘타워 오브 파워’, 북유럽 노르웨이의 서정적 피아니즘의 극치를 보여줄 셰틸 비에른스타, 비밥에서 프리 재즈에 이르기까지 모든 스타일을 아우르며 현대 재즈 피아노의 정수로 평가받는 여성 피아니스트 제리 앨런과 탭댄서가 함께하는 ‘타임라인 밴드’ 등이 헤드라이너(간판급 출연진)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출연진으로는 4회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 우승자 김나현이 페스티벌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며, 한국 재즈 1세대 트럼펫 연주자 최선배(사진)와 조윤성 챔버 소사이어티, 한국 힙합의 절대강자 가리온과 ‘소울 스테디 락커스’, 제이케이 김동욱이 결성한 재즈 트리오 지브라, 배장은, 이지영, 김창현 등 정상급 연주자들이 가세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모두 9개 무대에서 펼쳐진다. 주 무대인 ‘재즈 아일랜드’와 흥겨운 펑키와 월드뮤직 중심의 ‘파티 스테이지’는 유료이고, 나머지 무대는 무료다. 무대별 공연 일정은 누리집(www.jarasumjazz.com)에 나와 있다. 페스티벌 마지막날인 3일에는 21세기 재즈의 미래를 이끌 음악인들의 도전 마당인 5회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 결선 무대가 펼쳐진다.
티켓 예매는 지난 23일 끝났으나, 페스티벌 현장에 가면 1일권을 4만원에 판매한다. (031)581-2813~4.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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