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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이사람] “세계적 음악인 되겠다는 포부 이뤘다”

등록 2011-09-26 19:57

첫 월드음반 낸 ‘한국 록 대부’ 신중현씨
미 음반사 발매, 전세계 동시출시
‘봄비’ 등 14곡…10여개국 선주문
설리번 대표 “그는 음악의 혁명가”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73)씨의 생애 첫 월드 앨범 <아름다운 강산: 대한민국 신중현의 사이키델릭 록 사운드>가 27일 전세계 동시 발매된다.

이번 월드 앨범은 전세계 숨은 음악인의 희귀 음반을 발굴해온 미국 음반사 ‘라이트 인 디 애틱’이 발매하는 것으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 10여개 나라에서 선주문이 들어왔다고 한다. 지난 2009년 세계적인 기타 제조사 ‘펜더’가 신씨에게 세계 여섯번째이자 아시아 음악인으로는 처음 기타를 헌정한 걸 계기로 이번 음반 발매를 추진해 왔다.

신씨는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펜더 커스텀숍 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반 발매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 대중음악계 초창기부터 걸어오면서 세계적인 음악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음악을 해왔다”며 “몇번 좌절을 겪으며 실망도 했고 오랜 세월 고생도 했는데, 운이 좋아선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기뻐했다.

앨범에는 그가 1958~74년 발표한 ‘봄비’, ‘아름다운 강산’, ‘기다려주오’ 등 14곡이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수록됐다. 신씨는 “‘라이트 인 디 애틱’이 내가 보낸 음원 가운데서 선곡했는데, 이 시기 음악을 택한 건 옛날 음악이 진정한 음악이라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이 시기는 내가 연주와 작곡에서 가장 의욕이 넘치던 때”라고 소개했다.

‘라이트 인 디 애틱’의 맷 설리번 대표는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신중현은 지미 헨드릭스와 에릭 클랩턴에 비길 뮤지션”이라며 “1960년대 전후 한국에 이런 음악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를 음악 혁명가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록곡 중 ‘제이 블루스 72’는 영국 배우 에밀리 블런트가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영화 <유어 시스터스 시스터>에 삽입될 예정이다. 신씨의 음악을 접한 영화 제작진이 먼저 제안해왔다고 한다.

신씨는 “비록 늙었지만 내 음악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은 의욕에 불타고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양한 무대에서 좋은 연주를 통해 내 음악성을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세월이 가며 음악은 익어가는 것이기에 내가 선보일 기타 주법과 소리는 무한대다. 펜더 기타를 헌정받았으니 대가를 치러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든 발표할 제2의 음악을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맏아들 대철씨가 출연중인 한국방송 2텔레비전의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톱밴드>에 대해서도 “그런 방송 무대가 시초가 돼 발전한다면 좋은 음악 세계가 형성될 것이므로 높이 평가한다”며 “선후배 음악인들이 함께하다 보면 진정한 음악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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