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이와이제이(JYJ)
앨범 ‘인 헤븐’ 발표한 JYJ
“수록곡 ‘피에로’ KBS서 자의적 상상으로 결론내
울타리 없이 창의성 발휘…남다른 애착 가진 앨범
“수록곡 ‘피에로’ KBS서 자의적 상상으로 결론내
울타리 없이 창의성 발휘…남다른 애착 가진 앨범
“2년 전보다 울상 짓는 일이 많이 없어졌어요. 요즘은 많이 웃어요.”
유천이 말했다. 그러고 보니 세 남자의 표정이 한결 밝고 편안해 보였다. 동방신기 소속사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그룹 제이와이제이(JYJ)를 결성한 유천·재중·준수(사진 왼쪽부터)를 지난달 30일 서울 정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들은 “독립하고 2년간 많은 성과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피치 못하게 해야만 했던 도전도 많았어요. 그러는 사이 가장 발전한 부분은 멤버들 마음인 것 같아요. 예전엔 사소한 일도 참고 넘기지 못했는데, 이젠 좀더 어른이 된 것 같다고나 할까요.”(재중)
제이와이제이는 최근 스페셜 앨범 <인 헤븐>을 발표했다. 올해 타이·대만·중국·캐나다·미국을 거친 월드 투어에서 먼저 선보인 신곡들을 모았다. 9곡 중 7곡을 멤버들이 직접 작곡했고, 작사는 모두 멤버들이 도맡았다.
“예전에는 이미 그려진 밑그림에 우리 색깔을 입혔다면, 지금은 밑그림 그리는 단계부터 우리 창의성이 들어간 셈이죠. 우리가 직접 만든 앨범이라 그런지 남다른 애착이 생겨요.”(준수)
“완성도 면에선 미숙할 수도 있죠. 하지만 자작곡을 발표하면서 재미를 느낀 건 울타리가 없다는 점이에요. 녹음실에서 각자 의견을 내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참 재밌었어요.”(유천)
이들이 음악을 알리는 통로는 공연이 거의 유일하다. 방송사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연을 꺼리는 탓이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유천은 “방송을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늘 남는다”며 “특히 지난 7월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기원 특집방송’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생방송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출연 취소 통보를 받은 일은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이번 앨범 수록곡 ‘피에로’가 유독 한국방송에서만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데 대해서도 이들은 안타까워했다. 한국방송은 노랫말에 등장하는 ‘피에스엠’(P.S.M)이 ‘프레지던트 이수만’을 뜻하며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노래를 만든 재중은 “당사자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자의적 상상만으로 결론을 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피에스엠은 ‘퍼포먼스 석세스 뮤지엄’의 약자로, 성공을 모아둔 박물관처럼 행세하면서 아이들 꿈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어른들을 뜻한다. ‘프레지던트 이수만’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앨범 반응은 폭발적이다. 발매 첫날 초판 15만장이 바닥났고,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핫트랙스 음반 매장에는 <인 헤븐> 전용 계산대도 생겼다. 제이와이제이는 오는 15일 일본 공연에 이어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새달 6일 독일 베를린 공연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유럽에서도 케이팝 열풍이 불고 있는데, 우리 음악을 유럽 스타일에 맞추기보다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우리만의 음악을 선보여 그걸로 인정받고 싶어요. 이번 스페인과 독일 공연이 그 첫걸음이 아닐까 해요.”(준수)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럼에도 앨범 반응은 폭발적이다. 발매 첫날 초판 15만장이 바닥났고,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핫트랙스 음반 매장에는 <인 헤븐> 전용 계산대도 생겼다. 제이와이제이는 오는 15일 일본 공연에 이어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새달 6일 독일 베를린 공연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유럽에서도 케이팝 열풍이 불고 있는데, 우리 음악을 유럽 스타일에 맞추기보다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우리만의 음악을 선보여 그걸로 인정받고 싶어요. 이번 스페인과 독일 공연이 그 첫걸음이 아닐까 해요.”(준수)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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