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허달재씨 “할아버지 주신 그림재능으로 중국서 승부”

등록 2011-10-23 19:56

문인화가 직헌 허달재(59)씨
문인화가 직헌 허달재(59)씨
남종화 대가 허백련 화백 손자, 베이징·상하이 전시회
“동양화의 발상지이자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에 한국 미술의 세계를 알리고, 중국 미술계와 교류하면서 후배들에게도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한국 남종화단의 대가 의재 허백련(1891~1977)의 손자인 문인화가 직헌 허달재(59·사진)씨가 중국에 한국 전통 회화의 매력을 알리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5일부터 중국 베이징 화원미술관에서, 다음달 11일부터는 상하이 미술관에서 개인전 ‘정중동 고중신’을 연다.

5~6년 전부터 그는 일년의 절반은 베이징, 절반은 광주광역시의 작업실에 머물며 작업을 한다. 중국 전시는 이번이 네번째인데, 2008년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미술관에서 중국미술가협회 초대로 전시회가 열릴 만큼 지평을 넓히고 있다. “어렸을 때 한국 그림뿐 아니라 중국 그림도 보면서 그림 공부를 했지만, 오랫동안 동양 문인화의 발상지인 중국은 올 수 없는 땅이었죠. 중국과 수교되자마자 중국에 와서 자연과 문화를 실컷 보러 다니고, 옛 서예와 서책을 접하고, 중국 미술가 친구들과 교류를 시작했습니다.”

조선 후기 서화가 소치 허련(1808~1893)의 맥을 잇는 호남의 서화 명문가에서 태어난 그는 대여섯살 무렵부터 할아버지 허백련 화백으로부터 붓 잡는 법을 배웠다. 그는 할아버지의 맥을 이으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독자적인 신남종화를 그려오고 있다. 중국 화단의 평을 묻자, 그는 쑥스러운 듯 중국 미술계 인사들이 그의 작품을 평한 전시회 도록을 내놓았다. 딩닝 베이징대 예술대 부학장은 “작지만 깊고, 크지만 비어 있지 않다”고 그의 작품을 평했고, 쑨커 중국미술가협회 사무총장은 “고요한 느낌, 그속에 살아있는 움직임이 있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 그는 모란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등 4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회의 중심은 모란인데, 중국인들이 꽃 중의 꽃이라고 부르는 부귀를 상징하는 꽃, 중국 국화이기도 한 모란을 소재로 삼돼 한국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려 합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