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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화폭에 담은 독재자…‘귀엽거나 웃기거나’

등록 2011-11-24 19:51

미국에서 회화 겸 영상 작가로 활동중인 이하(42)씨
미국에서 회화 겸 영상 작가로 활동중인 이하(42)씨
이하 작가, ‘역사의 기억’ 전서 카다피·오바마·김정일·이명박 등 ‘희화화’
히틀러 복장의 이명박 대통령, 눈물 흘리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람보 모습을 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

미국에서 회화 겸 영상 작가로 활동중인 이하(42·사진)씨가 각국의 독재자나 권력자들과 역사의 인물들을 그린 작품 38점을 모아 전시를 한다. 25일부터 서울 동교동 도어갤러리에서 여는 ‘역사의 기억들’전이다.

“인류의 행복을 위협하는 존재가 독재자입니다.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군림하지만 언젠가는 역사의 추억거리가 될 수밖에 없어요. 마치 히틀러가 지금은 코미디 소재가 되듯이 오늘의 독재자들도 언젠가는 웃음과 추억거리가 될 것입니다. 그들의 미래를 미리 보여주고 싶어요.”

가장 눈길 끄는 작품은 ‘귀여운 독재자’ 시리즈.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외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과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이 등장한다. 빈라덴은 새끼 양을 안은 예수의 모습으로 패러디했고, 이 대통령은 침을 흘리고 있으며, 김 국방위원장은 머리에 붉은 리본을 달고 있다. 함께 나온 ‘역사의 인물’ 시리즈에는 박정희·김일성·김대중 등 한반도 역사의 획을 그었던 인물들을 모았다. 박지성과 김연아, 무한도전팀 등 오늘날 한국의 대중적 아이콘들과 남북한 병사, 미군과 탈레반 등 각국 군인들을 그린 ‘꽃미남 병사’ 시리즈도 나왔다. 컴퓨터로 그린 뒤 천에 인물상을 디지털 프린트를 해서 오려낸 뒤 다시 화폭에 촘촘히 꿰매 붙이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들이다.

작가는 “누군가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행위들이 사라졌으면 좋겠고, 세상의 모든 이들이 서로를 위해 마음의 문을 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12월2일까지. (02)334-9335.

글·사진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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