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떠오르는 미 인디팝 밴드 “투애니원 뮤비 멋있어요”

등록 2012-02-14 18:06수정 2012-02-14 22:08

내한공연을 앞둔 미국 인디팝 밴드 ‘페인스 오브 빙 퓨어 앳 하트’ 멤버들. 왼쪽부터 킵 버만(보컬·기타), 알렉스 나이두스(베이스), 페기 왕(키보드·보컬), 커트 펠드만(드럼). 라운드앤라운드 제공
내한공연을 앞둔 미국 인디팝 밴드 ‘페인스 오브 빙 퓨어 앳 하트’ 멤버들. 왼쪽부터 킵 버만(보컬·기타), 알렉스 나이두스(베이스), 페기 왕(키보드·보컬), 커트 펠드만(드럼). 라운드앤라운드 제공
21일 내한공연 ‘페이스 오브…’
최근 내한공연 시장은 양적 성장이 눈에 띄지만, 다양한 음악인들의 작은 공연이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뉴욕 출신의 4인조 인디팝 밴드 ‘페인스 오브 빙 퓨어 앳 하트’가 오는 21일 저녁 7시30분 서울 홍대 앞 브이홀에서 공연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국내에선 이름이 생소한 편이지만, 2009년 발표한 데뷔 앨범이 <피치포크> <뉴욕 타임스> 등 30여 매체가 꼽은 ‘올해의 앨범 50선’에 들 정도로 돌풍을 일으킨 밴드다. 리더 킵 버만(보컬·기타)과 전자우편 인터뷰를 했다.

-‘순수한 마음을 지니기 위한 아픔’이란 뜻의 밴드 이름이 독특하다.

“친구가 쓴 동화 제목에서 따왔다. 젊음이 명예나 권력보다 소중하다는 내용을 지니고 있다. 우리 자신이나 우리 음악과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한해는 어땠나?

“2집 <빌롱>을 발표하고 많은 멋진 일들이 일어났다. 미국 코첼라, 일본 후지록 등 큰 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인기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도 출연했다. 우리가 가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던 곳에 공연하러 가게 된 것도 멋진 일이다. 한국도 그 중 하나다.”

-영향 받은 밴드가 있다면?

“무척 많다. 틴에이지 팬클럽, 파스텔스, 오렌지 주스, 지저스 앤 메리 체인, 바셀린스, 벨 앤 세바스찬, 더 웨이크 등 스코틀랜드 밴드들을 좋아한다. 벨로시티 걸, 로켓십, 블랙 탬버린 등 미국 밴드들도 우리 음악에 많은 영감을 줬다. 유명한 밴드로는 소닉 유스, 너바나, 스매싱 펌킨스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에 오면 뭘 하고 싶나?


“얼마 전 내한공연을 한 밴드 베이루트에 있는 친구로부터 괜찮은 1960~80년대 한국 가요를 틀어주는 멋진 엘피바(홍대 앞 곱창전골)가 있다고 들었다. 그곳에 꼭 가볼 생각이다. 또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먹어볼 생각에 군침이 돈다. 우리는 좀 특이한 음식도 즐기는 편이다. 누구든 공연장으로 맛보기 음식을 가져다 준다면 매우 흥분될 것 같다.”

-‘케이팝’을 들어본 적이 있나?

“음악 웹진 <피치포크>에서 케이팝에 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비주얼과 장르 면에서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더했다는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다. 특히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뮤직비디오가 멋졌다. ‘좋은 노래’라는 건, 정통성을 추구하는 로큰롤의 세계 이상으로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정통’ 록 밴드가 되는 데 있어서도 댄스팝 세계의 ‘인위적인’ 과정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댄스팝에도 더 재밌는 부분이 있고, 이 장르를 좀 더 영민하고 재미있게 표현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위기에 빠진 로큰롤을 구한다거나, 로큰롤이 돌아왔다는 식의 기사들을 읽는 데 지쳐 있는데, 적어도 케이팝은 과거 황금기의 노스탤지어에 연연해하지는 않는 것 같다. 바로 지금을 황금기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02)323-8685.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오스트리아 언론 “4대강, 완전히 정신나간짓”
안철수-문재인-박근혜…대통령 선호도 1위는?
거래소, 안철수 연구소에 횡령·배임 조회공시 요구
성형 전 모습도 ‘귀신같이’…더이상 못 속인다
프로야구 ‘첫 회 볼넷’이 승부조작이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