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차트 20주간 1위 기록
휘트니와 동률…1주뒤 판가름
휘트니와 동률…1주뒤 판가름
지난 13일(한국시각) 열린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레코드·노래 등 6관왕에 오른 영국 출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아델(사진)이 빌보드 앨범 차트 20주간 1위(비연속)를 달성했다. 이는 1992~93년 휘트니 휴스턴이 영화 <보디가드> 오에스티 앨범으로 세운 최장 기록과 동률이다.
17일 공개된 2월 넷째 주 빌보드 앨범 차트(빌보드 200)를 보면, 1위는 아델 2집 <21>이 차지했다. 지난해 초 발매되자마자 차트 1위로 직행한 이 앨범은 지난 한해 13주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초 다시 1위에 올라 7주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아델이 2008년 발표한 데뷔 앨범 <19>도 한주 전 19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19>로선 지금껏 가장 높은 순위다.
그래미 시상식 전날 휴스턴이 갑자기 세상을 뜨면서, 시상식은 비운의 디바 휴스턴에 대한 추모와 그 빈자리를 채우며 새롭게 떠오르는 별 아델을 향한 찬사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자리가 됐다. 이후 그래미 효과를 등에 업은 아델의 <21> 판매량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한주 뒤면 아델이 휴스턴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이번 그래미 시상식으로 상징되는 디바의 세대교체가 빌보드 차트 기록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되는 셈이다.
많은 음악 팬들이 휴스턴을 기리는 마음도 빌보드 차트에 반영됐다. 지난 2000년 발매된 휴스턴의 베스트 앨범 <휘트니: 더 그레이티스트 히츠>가 6위로 재진입한 것이다. 1985년 발표된 데뷔 앨범 <휘트니 휴스턴>도 72위로 재진입했다. 영화 <보디가드> 주제가이자 휴스턴의 최대 히트곡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는 빌보드 싱글 차트(핫 100) 7위에 재진입했다. 휴스턴의 사망 소식 이후 이 노래의 디지털 음원 판매량과 라디오 방송 횟수가 급증했다고 빌보드는 전했다. 휴스턴의 ‘아이 워나 댄스 위드 섬바디’와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도 각각 35위와 41위에 올랐다.
미국 음악잡지 <빌보드>가 매주 발표하는 빌보드 차트는 앨범의 경우 온·오프 판매량을, 싱글의 경우 판매량에다 라디오 방송, 온라인 스트리밍 횟수를 더해 집계한다. 1950년대 중반 출범한 이래 공신력을 인정받아 미국뿐 아니라 세계 대중음악의 흐름을 알려주는 지표로 자리매김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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