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록페스티벌 3개가 잇따라 열린다. 위부터 지산밸리에 출연하는 라디오헤드, 펜타포트에 출연하는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 슈퍼소닉에 출연하는 스매싱 펌프킨스. 자료사진, 예스컴·피엠시네트웍스 제공
27~29일 지산밸리
라디오헤드 신곡 앨범 연주
스톤 로지스·들국화 ‘묵직’ 8월10~12일 펜타포트
첫 내한 ‘매닉 스트리트…’ 기대
‘톱밴드2’ 출연밴드들 대거 참여 8월14~15일 슈퍼소닉
일본 서머소닉과 제휴해 첫출발
스매싱 펌프킨스·고티에 등 쟁쟁
록페스티벌의 계절 여름이 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산밸리 록페스티벌과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의 양강 구도였으나, 올해는 ‘슈퍼소닉’이라는 신생 페스티벌이 가세하면서 3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쟁쟁한 출연진 확보 경쟁이 뜨거워질수록 록 팬들의 행복한 비명이 커지고 있다.
7월27~29일 경기도 이천에서 가장 먼저 막을 올리는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은 출연진의 무게감과 규모에서 우위를 점한다. 일본의 유명 음악축제 ‘후지 록페스티벌’과 기간이 겹쳐 일부 출연진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 음악 팬들이 내한공연을 바라는 음악인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아온 영국 밴드 라디오헤드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은다. 국내에선 1집 수록곡 ‘크립’이 유명하지만, 이번 무대에선 지난해 발표한 새 앨범 위주로 연주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브릿팝의 전설로 불리는 스톤 로지스의 무대도 골수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리더 이언 브라운 혼자 2010년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을 찾은 적은 있지만, 밴드가 한국을 찾는 건 처음이다. 1990년대 중반 해체 뒤 지난해 재결성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영국의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 제임스 블레이크, 최근 재결성한 들국화 등 쟁쟁한 국내외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8월10~12일 인천 정서진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국내 대규모 록페스티벌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의 계보를 잇는 음악축제다. 1999년 인천 송도에서 열렸으나 폭우로 중단된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은 아직도 록 팬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된다. 올해 출연진에서는 브릿팝 밴드 스노 패트롤도 눈길을 끌지만, 결성 2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영국 거물 밴드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가 골수 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톱밴드2> 출연 밴드들도 대거 참여한다. 다른 록페스티벌에 비해 출연진 무게감은 덜해도 티켓 값이 싸다는 강점으로 만회를 노린다.
8월14~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슈퍼소닉은 일본의 유명 음악축제 ‘서머소닉’과 제휴를 하고 일부 출연진을 공유한다.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얼터너티브 록 밴드 스매싱 펌프킨스, 영국 신스팝의 거장 뉴 오더, 영국 뉴웨이브의 기수 티어스 포 피어스 등 중견밴드뿐 아니라 포스터 더 피플, 백신스, 고티에 등 지금 세계 음악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신예들도 대거 출연한다. 교통·숙소 걱정이 덜한 서울 도심에서, 그것도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 공연장(체조·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다는 사실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라디오헤드 신곡 앨범 연주
스톤 로지스·들국화 ‘묵직’ 8월10~12일 펜타포트
첫 내한 ‘매닉 스트리트…’ 기대
‘톱밴드2’ 출연밴드들 대거 참여 8월14~15일 슈퍼소닉
일본 서머소닉과 제휴해 첫출발
스매싱 펌프킨스·고티에 등 쟁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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