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모습. 유시코리아 제공
댄스·일렉트로닉 축제 셋
아시아 최초 ‘하이네켄…’ ‘UMF’
페데 르 그랑·티에스토 등 내한
킨텍스·잠실운동장서 화려한 쇼
자라섬에선 토종축제 WEC 첫선
아시아 최초 ‘하이네켄…’ ‘UMF’
페데 르 그랑·티에스토 등 내한
킨텍스·잠실운동장서 화려한 쇼
자라섬에선 토종축제 WEC 첫선
올여름 한국은 세계 정상급 디제이(DJ)들의 각축장이 될 것 같다. 하이네켄 센세이션,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 등 세계 유명 댄스·일렉트로닉 음악축제가 잇따라 국내에 상륙한다. 또 토종 축제인 월드 일렉트로니카 카니발(WEC)도 새롭게 열린다. 단순히 음악을 트는 차원을 넘어 전자음을 조합하고 재창조하는 디제이는 일렉트로닉 음악의 주인공이다. 이전에도 글로벌 개더링,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등 비슷한 축제가 있었지만, 이처럼 대규모 축제 셋이 한꺼번에 몰리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도 일렉트로닉 클럽 문화가 충분히 무르익은데다, 최근 케이팝 열풍으로 한국이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른 점도 무관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 볼거리 넘치는 하이네켄 센세이션 오는 21일 밤 9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2000년 네덜란드에서 시작돼, 세계 19개 나라 100만여명이 즐기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해마다 새로운 주제를 잡아 애크러배틱 댄스, 레이저, 불꽃놀이 등 화려한 쇼와 함께 세계 정상급 디제이들의 공연을 실내 공간에서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공연의 주제는 ‘오션 오브 화이트’다. 높이 솟은 관을 따라 물이 흐르고, 해파리 같은 바다생물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공중에 띄운다. 바닥에선 48개의 분수가 물을 내뿜고, 디제이들과 댄서들이 마치 하얀 바다의 세계로 안내하는 듯한 공연을 펼친다. 페데 르 그랑, 세바스티앵 레제, 닉 판시울리, 펀카젠다 등 유명 디제이들의 공연이 8시간 동안 이어진다. 관객들도 흰옷으로 맞춰 입고 오는 게 좋다고 주최 쪽은 전했다. 1544-1555.
■ 출연진·규모에서 압도하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8월3~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보조경기장·주차장 등에서 열린다. 1999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돼, 스페인·브라질·아르헨티나 등에서도 열리며 100만여명을 열광시키는 세계적 규모의 축제로 자리잡았다. 올 3월 마이애미에서 열린 축제에는 20만명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지난해 마이애미 축제 현장을 담아 영화 <캔 유 필 잇>을 만들기도 했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올림픽급’ 출연진을 자랑한다. 일렉트로닉의 하위장르인 트랜스 음악의 대부로 네덜란드 왕실 기사 작위까지 받은 티에스토, 테크노 음악의 황제 칼 콕스, 올해 초 그래미상 3개 부문을 수상한 덥스텝 음악의 천재 스크릴렉스, 세계 파티 음악계를 주름잡는 스티브 아오키 등 세계 최고 스타 디제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존 디그위드, 유세프, 존 런델, 샌더 클라이넨버그, 처키, 시드니 샘슨, 크리스털 메소드 등도 세계 정상급 디제이들이다. 국내에선 클래지콰이, 하우스룰즈, 디제이 쿠(구준엽), 셧 다 마우스, 프릭하우즈, 밴드 톡식 등이 참여한다. 국내외 통틀어 모두 45팀이 금요일과 토요일 밤을 뜨겁게 달궈,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거대한 클럽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1566-1369.
■ 자연과 함께하는 월드 일렉트로니카 카니발 8월10~11일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 생긴 토종 축제다. 매년 가을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 자라섬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열린다는 게 특징이다. 재미동포를 포함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구성돼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곡을 배출한 파 이스트 무브먼트, 중독성 강한 히트곡 ‘위 노 스피크 아메리카노’로 유명한 욜란다 비 쿨, 디제이 섀도, 베니 베나시, 다이시 댄스 등 외국 출연진과 드렁큰 타이거, 윤미래, 가리온, 디제이 디오시, 디제이 솔스케이프 등 국내 출연진이 함께한다. (02)6925-1316.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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