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이 사람 두번째 솔로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 낸 지드래곤
음반 제목처럼 ‘독특한 사람’ 되고파
인터넷뮤비 사전심의제로 제약많아
“싸이 형처럼 미국 충격줄 힙합할터” “‘원 오브 어 카인드’(독특하고 유례를 찾기 힘든 사람)가 되고 싶어 앨범 제목을 그렇게 정했어요. 제 앨범에는 방향성이 없어요. 천방지축 날뛰고, 갑자기 우회전하고, 갑자기 좌회전하죠. 그래야 하는 저도 재밌고, 그걸 보고 듣는 분들도 재밌잖아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4)은 19일 서울 합정동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발표한 솔로 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을 이렇게 소개했다. 5인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인 그가 솔로 앨범을 내놓은 건 지난 2009년 <하트브레이커>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아이돌 가수이면서도 작사·작곡·프로듀싱을 직접 하는 걸로 유명하다. “3년 전 솔로 앨범을 지금 들어보면 부끄러운 점도 많아요. 이번에는 ‘3년 뒤에 들어도 좋을까’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며 만들었어요. 저는 아이돌 가수이지만, 20·30대와 더 윗세대까지 공감하는 음악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래서 앨범의 일관된 콘셉트보다는 한곡 한곡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앨범에는 최신 트렌드의 힙합·일렉트로닉뿐 아니라 어쿠스틱팝, 올드팝 스타일의 노래들이 두루 담겼다. 가사에 욕설이 들어간 ‘그 XX’는 지드래곤 스스로 ‘19살 미만 청취 불가’ 딱지를 붙여 화제가 됐다. 좋아하는 여자가 바람둥이인 다른 남자를 끝까지 믿으며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상황을 담았다. “노랫말 속 ‘그 새끼’를 ‘그 자식’으로 바꿀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그 느낌을 바꾸고 싶지 않았어요. 저뿐 아니라 누구라도 그런 상황과 맞닥뜨리면 가장 많이 쓰는 말이 아닐까요?” 그는 자신의 10대 시절 경험에 비춰 “내 음악이 청소년들에게 나쁜 작용을 하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내 음악을 듣고 자극 받아 음악적으로나 예술적으로 한 우물을 파되 제대로 미쳐 있는 ‘또라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10대 시절 엄마를 졸라 디제이 디오씨의 (청소년 청취 불가) 앨범을 샀어요. ‘엘아이이’(L.I.E.)라는 곡을 듣는데, 다 욕인 거예요. 더럽다는 느낌보다 ‘와! 이 형들은 자기 할 말 다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조건 막을 게 아니라 자기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인터넷 뮤직비디오의 등급을 사전에 심의하도록 제도가 바뀐 데 대해서도 아쉬워했다. “뮤직비디오를 좀더 세고 재밌게 만들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안타까웠죠. 저뿐 아니라 인디밴드들도 다양하고 재밌는 뮤직비디오를 만들 기회가 많이 제한되는 것 같아요. 세상이 재미 없어지는 거죠.” 그는 같은 소속사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의 성공에 대해 “부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다”고 했다. “싸이 형 때문에 미국에서 한국과 아시아 가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형이 길을 잘 열었으니 빅뱅이든 투애니원이든 우리 가수들의 미국 활동도 잘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주는 힙합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요. 그리 먼 미래는 아닐 거예요. 최근 루다 크리스, 미시 엘리엇 같은 세계적인 음악인들과 교류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붙었거든요.”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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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형처럼 미국 충격줄 힙합할터” “‘원 오브 어 카인드’(독특하고 유례를 찾기 힘든 사람)가 되고 싶어 앨범 제목을 그렇게 정했어요. 제 앨범에는 방향성이 없어요. 천방지축 날뛰고, 갑자기 우회전하고, 갑자기 좌회전하죠. 그래야 하는 저도 재밌고, 그걸 보고 듣는 분들도 재밌잖아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4)은 19일 서울 합정동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발표한 솔로 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을 이렇게 소개했다. 5인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인 그가 솔로 앨범을 내놓은 건 지난 2009년 <하트브레이커>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아이돌 가수이면서도 작사·작곡·프로듀싱을 직접 하는 걸로 유명하다. “3년 전 솔로 앨범을 지금 들어보면 부끄러운 점도 많아요. 이번에는 ‘3년 뒤에 들어도 좋을까’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며 만들었어요. 저는 아이돌 가수이지만, 20·30대와 더 윗세대까지 공감하는 음악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래서 앨범의 일관된 콘셉트보다는 한곡 한곡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앨범에는 최신 트렌드의 힙합·일렉트로닉뿐 아니라 어쿠스틱팝, 올드팝 스타일의 노래들이 두루 담겼다. 가사에 욕설이 들어간 ‘그 XX’는 지드래곤 스스로 ‘19살 미만 청취 불가’ 딱지를 붙여 화제가 됐다. 좋아하는 여자가 바람둥이인 다른 남자를 끝까지 믿으며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상황을 담았다. “노랫말 속 ‘그 새끼’를 ‘그 자식’으로 바꿀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그 느낌을 바꾸고 싶지 않았어요. 저뿐 아니라 누구라도 그런 상황과 맞닥뜨리면 가장 많이 쓰는 말이 아닐까요?” 그는 자신의 10대 시절 경험에 비춰 “내 음악이 청소년들에게 나쁜 작용을 하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내 음악을 듣고 자극 받아 음악적으로나 예술적으로 한 우물을 파되 제대로 미쳐 있는 ‘또라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10대 시절 엄마를 졸라 디제이 디오씨의 (청소년 청취 불가) 앨범을 샀어요. ‘엘아이이’(L.I.E.)라는 곡을 듣는데, 다 욕인 거예요. 더럽다는 느낌보다 ‘와! 이 형들은 자기 할 말 다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조건 막을 게 아니라 자기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인터넷 뮤직비디오의 등급을 사전에 심의하도록 제도가 바뀐 데 대해서도 아쉬워했다. “뮤직비디오를 좀더 세고 재밌게 만들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안타까웠죠. 저뿐 아니라 인디밴드들도 다양하고 재밌는 뮤직비디오를 만들 기회가 많이 제한되는 것 같아요. 세상이 재미 없어지는 거죠.” 그는 같은 소속사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의 성공에 대해 “부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다”고 했다. “싸이 형 때문에 미국에서 한국과 아시아 가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형이 길을 잘 열었으니 빅뱅이든 투애니원이든 우리 가수들의 미국 활동도 잘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주는 힙합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요. 그리 먼 미래는 아닐 거예요. 최근 루다 크리스, 미시 엘리엇 같은 세계적인 음악인들과 교류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붙었거든요.”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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