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구중서(76)씨
원로 문학평론가 구중서(76·사진)씨가 17~23일 시와 글씨, 그림을 함께 전시하는 시서화전 ‘새로운 천지’를 연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갤러리 단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는 한라산 백록담, 금강산, 박연폭포 등을 시로 읊고 글씨와 그림으로 옮긴 작품 30여점이 나온다.
지난 3월 시조집 <세족례>를 내기도 한 구씨는 “민족어의 정서에 어울리는 리듬으로 삶과 역사의 현실을 진실되게 구사하는 시조를 추구하려 한다”며 “시·서·화를 함께하던 지난 시대 전인적 인격 생활의 전통도 계속 북돋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술평론가 유홍준 교수는 이번 전시를 가리켜 “시·서·화 삼절의 부활”이라며 “선생의 그림 구도는 점점 더 자유자재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대상의 묘사는 더욱 소략해졌고, 채색은 아주 대담해졌음을 단박에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20일 오후 4시 갤러리 단에서는 ‘작가와의 대화’도 열린다.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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