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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소설 ‘아리랑’ 연극무대 선다

등록 2005-08-09 18:26수정 2005-08-09 18:29

아리랑 저자 조정래씨
아리랑 저자 조정래씨
조정래씨 “분단 속 광복 60년의 아픔 되새기는 계기” 13∼21일 인천문예회관
4백만 부가 넘게 팔린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이 연극무대에 오른다. 인천시립극단은 광복 60돌을 기념하려는 특별공연으로 연극 <아리랑>(?5n사진)을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아리랑>은 김제출신의 인물들이 군산, 하와이, 도쿄, 만주, 블라디보스토크 등지로 옮기며 살아가는 40여 년의 이민사를 다룬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이 될 때까지 보여준 한민족의 생명력, 저항과 투쟁의 역사, 고통스럽지만 힘주어 내쉬는 민중의 숨결을 또렷이 새겨놓은 역작이다. 올해 출간 15돌을 맞기도 하는데, 지구를 세 바퀴 반이나 돌았을 만큼의 취재, 조사 발품으로 작품이 쓰였단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조정래씨는 “광복이 곧 분단이라 우리 광복은 기쁨인 동시 슬픔”이라며 “분단된 채 해방 60주년을 맞이한 역사적 의미를 아로새기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 연극 <아리랑>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당한 민족 통일국가를 세우지 못하고 남, 북이 반목과 소모로 분단의 60년을 살아왔다”며 “나라가 없어서 억울하게 죽어간 원혼들 앞에 우리 모두가 죄인임을 입증한다”고도 전했다.

연출을 맡는 이 극단의 정진 예술감독은 “일제 치하를 살아온 민중들의 삶은 아픔 그 자체”라며 “환희와 기쁨으로 다가오는 광복 60년 속에 스며있는 민중들의 애환을 담아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등장인물이 많고, 공간적 배경도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른다. 주인공들의 족적을 따라가기 위해 프로젝션 동영상과 사진을 활용한다. 등장인물들의 구수한 호남 사투리도 그대로 살린다. 대사를 통해 40년 세월을 압축적으로 아우를 참이다. 수많은 인물들을 표현하기 위해 시립극단 전 단원과 객원연기자가 무대에 올라 원작을 되살린다. (032)438-7775.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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