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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아빠와 딸이 함께 만든 사진전시회

등록 2012-11-27 16:16

류철희·류영정 부녀
류철희·류영정 부녀
1988년 결혼을 앞둔 30대 의사는 니콘 카메라 하나를 장만했다. 이듬해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그는 서귀포에서 카메라 필름이 감기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제주시로 다시 되돌아갔다. 20여년이 흘러 큰딸이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자 그 카메라를 딸에게 줬다. 그도 그즈음 추억을 살려 다시 사진 공부를 시작했다.

아버지와 딸이 함께 사진전시회를 열었다. 1980년대에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던 아버지, 그 카메라를 물려받아 사진의 기초를 익힌 딸이 각자 다른 시선으로 피사체를 보고 찍은 작품을 전시한 것이다.

전북의대 류철희(54·산부인과) 교수와 딸 류영정(23·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학과 4년)씨는 27일부터 전북도청 전시실에서 ‘아빠와 딸, 사진으로 만나다’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열었다. 이 전시회는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진다.

아버지 류 교수는 재래시장인 전주남부시장의 모습을 2년간 틈틈이 찍어 15컷에 담았다. 딸은 ‘뿌리깊은 나무’를 주제로 아직도 우리의 혼과 전통 생활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종갓집을 24컷에 기록했다. 그는 시간이 부족해 상인들의 모습을 많이 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딸은 경북 안동과 충남 아산 등을 오갔으나, 대상자들이 협조를 잘 안해줘 애를 먹었다고 했다.

류 교수는 “딸의 내년 졸업을 기념한 전시회로, 각자의 눈으로 우리 주변 소소한 사람들의 모습과 전통을 지켜가는 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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