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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이사람] “반핵운동은 예술가 모두 심각하게 고민해야”

등록 2012-12-04 19:50수정 2012-12-04 21:25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60)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60)
내한공연 앞둔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
9일 세번째 만날 한국팬들 “기대”
바이올린·첼로 트리오로 “풍부하게”
유튜브서 뽑힌 한국계 주디 강 협연
“지난번 내한공연 때 관객들로부터 받은 느낌은 열정이었어요. 이번에도 그런 한국 팬들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60)는 최근 <한겨레>와 한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했다. 그는 9일 오후 4시와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세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솔로로 펼쳤던 이전 공연과 달리 이번에는 피아노·바이올린·첼로의 트리오 편성으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피아노 솔로 연주로는 충분치 않고, 오케스트라는 비용이 많이 든다. 피아노 트리오는 작은 편성이지만, 내 음악을 풍부하게 표현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함께하는 연주자는 브라질 출신의 거장 첼리스트 자키스 모렐렌바움과 캐나다 국적의 한국계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주디 강이다. “자키스를 20년 전 처음 만났는데, 우린 지구 반대편에서 자랐는데도 처음 본 순간부터 형제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내가 피아노 트리오를 시작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죠. 주디 강은 자키스와 내가 유튜브 오디션으로 뽑았어요. 지원자 50명 중 최고였죠. 기술적으로 매우 훌륭할 뿐만 아니라 감정적이고 음악적이면서도 늘 창의적이려고 노력합니다.”

공연에서는 1996년 발표한 <1996>과 지난달 나온 <스리>, 2장의 피아노·현악 트리오 앨범 수록곡 위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그에게 미국 아카데미 음악상과 함께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영화 <마지막 황제> 삽입곡 ‘더 라스트 엠퍼러’, ‘레인’을 비롯해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 삽입곡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런스’ 등이 특히 익숙하다. <전장의 크리스마스>에 직접 출연하는 등 영화배우로도 활동한 그는 그러나 “지금도 종종 연기 제의를 받고 있는데, 더는 연기 경력을 쌓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사카모토는 환경·평화 같은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핵에너지 반대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세상에 어리석고 비인간적인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을 수 없어요. 특히 반핵운동은 작곡가나 아티스트 모두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당장 어떤 결과로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반핵운동 경험들은 나에게 자연의 본질과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어요.” (02)599-5743.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빈체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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