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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인간 예수의 갈등 세심하게 표현”

등록 2013-03-26 19:58수정 2013-03-26 21:04

마이클 리(39). 사진 설앤컴퍼니 제공
마이클 리(39). 사진 설앤컴퍼니 제공
록 뮤지컬 ‘지저스…’ 주역 마이클 리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겟세마네’
미국서만 네차례 같은 무대 올라
윤도현 16년만에 다시 ‘유다’ 배역

“아버지, 오직 바라옵건데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을 내게서 옮기소서. (중략) 나는 알고 싶습니다. 알고 싶습니다. 내가 왜 죽어야만 하는지를….”

4월26일 개막하는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예수역을 맡은 재미교포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39·사진)는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겟세마네’를 꼽았다. 예수가 빌라도에게 잡혀가기 전 겟세마네 언덕에서 기도를 하며 부르는 노래로 이 작품의 클라이맥스다. 무려 3옥타브 반을 넘나드는 고난이도라 배우들에게는 제일 까다로운 곡으로 꼽힌다.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 리는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미 지난 2000년부터 모두 네 차례나 미국에서 <지저스…>에 출연했다. 2011년 시애틀(빌리지 시어터) 공연에서는 예수 역과 유다 역을 동시에 맡기도 했다. 그는 “예수와 유다를 동시에 연기하며 두 캐릭터가 갖고 있는 자유와 영성에 대한 열정이라는 공통점, 이상주의자(예수)와 실용주의자(유다)라는 차이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이 이번 공연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이번 한국 공연에서 초점을 맞춘 부분은 ‘예수의 내면에 대한 세심한 표현’이다. 마이클 리는 “사람들에게 구원자(신)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피와 살을 가진 진짜 인간인 예수의 갈등을 디테일하게 연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저스…>는 영국 출신 세계적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작가 팀 라이스 콤비의 대표작으로, 예수가 죽기 전 7일 동안의 이야기를 유다의 관점에서 그린 작품이다. 한국 공연은 2007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공연엔 마이클 리 외에도 쟁쟁한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예수 역에는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에서 주역을 맡아 연기력과 티켓파워를 입증한 박은태가 마이클 리와 함께 캐스팅됐다. 작품을 끌어가는 또다른 주인공인 유다 역은 한국 록을 대표하는 가수 윤도현이 맡았다. 윤씨는 지난 1997년에 이어 16년 만에 다시 유다 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또 다른 유다 역에는 지난해 한국방송 서바이벌 프로그램 ‘탑(TOP) 밴드2’에 참여해 ‘미친 성대’라는 별명을 얻었던 김신의와 신예 뮤지컬 스타 한지상이 캐스팅됐다. 이 밖에 마리아 역은 정선아·장은아가 맡았고, 가수 투에이엠의 조권은 헤롯왕 역으로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다.

이지나 연출가는 “이 작품은 록 창법으로는 성대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그동안 창법이 성악적으로 변했다. 모든 것을 완전히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명성보다는 창법 위주로 배우들을 뽑았다”고 말해 이번 무대가 록 뮤지컬 본연의 모습으로 재탄생될 것임을 예고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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