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쉬운 멜로디로 구성”
빌보드 “강남스타일 답습”
국내선 음원사이트 1위 열풍
빌보드 “강남스타일 답습”
국내선 음원사이트 1위 열풍
가수 싸이가 12일 자정 세계 119개 나라에서 신곡 ‘젠틀맨’을 동시 공개했다. 나오자마자 국내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라 다시 한번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젠틀맨’은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함께 작업했던 유건형 작곡가와 공동으로 만든 곡이다. ‘신사’와는 거리가 먼 사내가 “나는 젠틀맨(신사)”이라고 외치는 모순적인 상황을 코믹하게 묘사했다. ‘강남스타일’처럼 강렬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일렉트로닉 사운드 루프(반복악절)로 듣는 이를 절로 춤추게 하는 ‘클럽 스타일’의 음악이다.
우리말과 영어를 적절히 섞은 노랫말에선 발음의 재미를 살리려 한 의도가 강하게 읽힌다. “알랑가 몰라”, “말이야” 등을 반복함으로써 외국인이 듣더라도 운율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후렴구에서는 “아임 어 마더, 파더, 젠틀맨”을 반복적으로 외쳐 외국인도 따라부르기에 어렵지 않을 것 같다.
해외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젠틀맨’은 기억하기 쉬운 멜로디로 구성된 일렉트로닉 댄스곡”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테크노 비트에 (한국어) 언어유희로 가득한 가사를 얹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음악 전문 매체는 비교적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빌보드>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래퍼(싸이)가 진정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했는가?”라고 운을 뗀 뒤 ‘젠틀맨’은 ‘강남스타일’의 인기 공식을 답습한 곡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엠티브이>는 “업비트 템포의 ‘강남스타일’이 수백만명을 일어나 춤추게 만들었다면, 신곡은 템포가 느리고 전염성도 덜한 편”이라며 후렴구의 “아임 어 마더, 파더, 젠틀맨” 역시 ‘강남스타일’의 “헤이, 섹시 레이디”만큼 인상적이진 않다고 전했다.
‘젠틀맨’이 얼마나 성공할지는 이르면 13일 공개될 뮤직비디오에 달려 있을 것 같다. ‘강남스타일’이 독특한 뮤직비디오로 크게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이을 새로운 춤으로는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아브라카다브라’를 부를 때 췄던 ‘시건방춤’을 응용한 ‘엉덩이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는 13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여는 공연 ‘해프닝’에서 새로운 춤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유튜브와 네이버로 생중계된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국정원 취재 100일 ‘보이지 않는 손’ 내내 발목 잡다
■ 전쟁 나면, 어디로 대피해야 할까?
■ ‘1등 남편’ 칭찬 말고 집안일 좀 나눠 하자
■ 초등학교 1학년 앞에서 교사 머리채 잡은 학부모
■ 빌보드, 싸이 ‘젠틀맨’은 ‘강남스타일’ 답습? 혹평
■ 국정원 취재 100일 ‘보이지 않는 손’ 내내 발목 잡다
■ 전쟁 나면, 어디로 대피해야 할까?
■ ‘1등 남편’ 칭찬 말고 집안일 좀 나눠 하자
■ 초등학교 1학년 앞에서 교사 머리채 잡은 학부모
■ 빌보드, 싸이 ‘젠틀맨’은 ‘강남스타일’ 답습? 혹평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