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노래에 미스터리 구조의 스토리를 입혀 재탄생시킨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 이다엔터테인먼트 제공
‘디셈버:끝나지 않은 노래’ 장진 연출 40억 대작
‘그날들’ 미스터리 구조 눈길
‘바람이 불어오는 곳’ 어쿠스틱 공연 느낌
‘그날들’ 미스터리 구조 눈길
‘바람이 불어오는 곳’ 어쿠스틱 공연 느낌
올해 나오는 김광석 주크박스 뮤지컬이 모두 3편. 김광석을 좋아하는 관객들은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연말 무대에 오르는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는 스타 감독인 장진씨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3300석 규모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대형 뮤지컬이며 제작비 또한 창작뮤지컬로서는 큰 규모인 40억원이 투입된다. 대형무대에서만 선보일 수 있는 화려한 무대장치와 조명을 사용해 듣는 즐거움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내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유족의 협조를 얻어 김광석의 사진과 생전 영상 등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여줄 계획이다.
4일 서울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개막한 <그날들>은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연출한 장유정씨의 신작이다. 스토리라인이 약하다는 주크박스 뮤지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스터리’ 구조를 선택한 점이 흥미를 끈다. 배우 오만석·유준상·김정화 등 호화로운 캐스팅도 볼거리다. 음악적으로는 젊은 감성에 기댄 새로운 편곡이 많아 일부 곡들은 원곡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6월30일까지.
지난달 15일부터 서울 대학로 아트센터케이 네모극장에서 공연중인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어쿠스틱 콘서트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다. <바람이…>는 김광석 노래를 가장 원곡에 가깝게 녹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광석 역을 맡은 최승열·박창근씨는 김광석과 목소리가 가장 비슷한 점에서 캐스팅이 결정됐다. 김광석의 노래 20곡을 특별한 편곡 없이 거의 그대로 부르기 때문에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가깝게 느낄 수 있을 듯하다. 5월19일까지.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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