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음악 보이는 듯, 춤 들리는 듯
예술의 ‘이종 복제’ 궁금하시죠?

등록 2013-05-07 20:00

<레플리카>에 참여한 예술가들이 함께 찍은 메인포스터. 리미디어랩 제공
<레플리카>에 참여한 예술가들이 함께 찍은 메인포스터. 리미디어랩 제공
발레리나 김주원·드러머 남궁연…
예술가들 모여 ‘레플리카’ 공연
발레리나 김주원, 현대무용가 이용우, 드러머 남궁연, 사진작가 강영호, 뮤지션 물렁곈, 국악타악 연주자 민영치…. 각자의 분야에서 ‘한가닥’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함께 만들어내는 퍼포먼스는 어떤 모습일까? 이들은 자신들의 작업에 ‘복제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렇게 새로운 형태의 멀티공연을 표방한 복제극 <레플리카>(REPLICA)가 오는 17~18일 서울 강남 엘지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무용·사진·음악·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혼합하고 여기에 첨단 영상 기법까지 보태 관객들이 ‘공감각적 즐거움’에 빠져들도록 유도한다.

1부는 ‘현재’를 잘라내고(컷), 복사하고(카피), 붙여넣어(페이스트) 새로운 ‘원본’(오리지널)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았다.

물렁곈의 라이브 음악과 함께 스크린과 모니터에 사진을 찍는 강영호의 모습이 보인다. 동시에 사전에 촬영된 관객들의 이미지가 영상을 통해 나타난다. 마치 강영호가 즉석에서 찍은 관객들 모습이 상영되는 느낌이다.(컷 1) 7000여장의 복제된 김주원 사진을 남궁연의 드럼 연주에 맞춰 배열하는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김주원이 남궁연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듯 보인다.(컷 2) 국악타악 연주자 민영치와 현대무용가 이용우는 음악으로 춤을, 춤으로 음악을 복제한다. 디지털 영상 기법을 통해 마치 음악이 ‘보이고’ 춤이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카피) 마지막으로 위의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결합한(페이스트) 새로운 영상이 관객들 앞에 펼쳐진다. 새로운 영상은 또다시 복제가 가능하다. 사진찍기라는 일상적 복제가 춤, 음악, 디지털 영상과 결합하는 과정이 관객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2부는 글루크의 오페라 <에코와 나르시스>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신개념 오페라를 통해 ‘복제’라는 주제를 펼쳐 놓는다. 서울대 작곡과 최우정 교수와 지휘자 이병욱, 현대무용가 정영두, 미디어아티스트 하석준, 사운드 디자이너 김영선 등이 참여한다.

오케스트라의 연주, 현대무용가의 춤, 합창단의 노래와 프로젝션 맵핑이라는 첨단 영상 기법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프로젝션 맵핑은 고해상 프로젝터로 벽이나 빈 공간에 스리디 입체 영상물을 투영하는 영상 퍼포먼스다. ‘자기 확장(자기 복제)만을 원하는’ 나르시스와 ‘남의 목소리만 복제할 수 있는’ 에코라는 오페라의 스토리를 새로운 형식으로 복제해 낸 ‘융합공연’이다.

주최사인 리미디어랩 한희섭 감독은 “자식을 낳아 대를 물리려는 욕망에서부터 신기술을 통해 생각과 이미지를 끝없이 생산해내는 현대산업에 이르기까지 ‘복제’는 영원한 인간의 본능”이라며 “각 예술가들이 복제라는 주제를 어떻게 형상화해 내는지에 초점을 맞춰 관람하면 보고 듣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2038-3044.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대학은 SKY만 가라? 나쁜 광고 사진들 보니…
‘욕설 우유’ 파문에 남양 광고모델 김태희는 “…”
‘욕설 우유’ 남양유업의 사과는 ‘뻥사과’?
전두환은 민주화에 불멸의 초석?
유시민, 노무현 추모시 ‘대답하지 못한 질문’ 내용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