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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변신한 이효리 그대로 담고 싶었다

등록 2013-05-13 20:14

이효리의 새 노래 <미스코리아>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차은택 감독이 현장에서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아프리카픽쳐스 제공
이효리의 새 노래 <미스코리아>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차은택 감독이 현장에서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아프리카픽쳐스 제공
‘미스코리아’ 뮤비 차은택 감독

음원차트 휩쓸며 선풍적 인기
“수영복은 비욘세 모방 아니다”
“화려해 보이지만 효리씨 역시 평범한 가정에서 나고 자란 대한민국의 ‘보통 여자’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난 6일 발표된 직후 음원 차트를 싹쓸이한 이효리의 <미스코리아> 뮤직비디오는 흑백톤의 강렬한 이미지로 화제를 모았다. 이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차은택 감독은 “보통 뮤직비디오 작업의 2배 이상 소요됐을 정도로 이효리씨와 오래 고민해 절제미를 강조하는 미니멀 스타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뮤직비디오가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 뮤직비디오를 따라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미스코리아를 상징하는 의상으로서 수영복일 뿐, 비욘세를 떠올린 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차은택 감독은 이효리의 <치티치티 뱅뱅> 등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여러편의 히트 광고를 함께 만들어온 파트너다. ‘가수 이효리’의 화려한 이미지를 만들어낸 당사자 중 한명인 셈이다. 차 감독은 미스코리아나 명품족을 비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대 여성들의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표현된 것일 뿐 비난하려는 의도가 조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뮤직비디오가 이전 작품들과 달리 춤과 배경에 극도의 단순함을 표현하게 된 데는 가수 이효리의 변신이 있었다. 차 감독은 “흔히 우리는 ‘화려한 이효리’를 떠올리지만, 몇년의 시간 동안 이효리씨가 음악적인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바뀌어 이제 상업적인 광고를 전혀 하지 않을 정도”라며 “뮤직비디오 속에 달라진 이효리의 생각을 표현할 상징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앨범명 ‘모노크롬’의 뜻을 빌려 화면을 흑백으로 했고, ‘유리거울 속’에 비친 화려한 모습을 위해 데칼코마니 기법을 썼다. ‘이발소집 딸’이라는 이효리의 정체성을 살려 이발소 장면을 배경으로 넣은 것 또한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론 남들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보통 여자’ 가운데 한명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후반부에 나오는 두명의 여장 남자도 트렌스젠더는 아니지만 드래그퀸(여장 남자) 공연을 실제 하는 사람들로서, 이효리씨 본인이 직접 섭외했다. 차 감독은 “그분들(트렌스젠더들)도 스스로 ‘보통 여자’라고 생각하는 ‘미스코리아’ 중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여성의 모습 가운데 하나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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