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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석탄일 연휴 음악축제 ‘두둥’

등록 2013-05-14 20:03수정 2013-05-14 21:40

시규어 로스
시규어 로스
제이슨 므라즈·시규어 로스 등
세계적 가수·밴드들 내한공연

재즈·인디·일렉트로닉 축제에
바비큐 먹으며 즐기는 공연도
이보다 더 풍성할 수 없다. 올해는 그야말로 내한공연과 음악축제의 풍년이다. 록 페스티벌의 계절인 여름에는 안산밸리 록 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지산월드 록 페스티벌,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슈퍼소닉,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등 무려 6개의 페스티벌이 열린다.

여름 페스티벌 전쟁에 앞서 그에 못잖게 뜨거운 봄 음악 축전이 벌어진다. 석가탄신일부터 주말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인 17~19일 사흘 동안 유명 음악인의 내한공연과 음악축제가 쏟아져 음악팬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1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는 제이슨 므라즈 내한공연이 열린다. ‘아임 유어스’, ‘긱 인 더 핑크’ 등 히트곡으로 유명한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로, 이번이 여섯번째 내한일 정도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조 브룩스, 로이킴, 이디오테잎 등이 사전공연을 하고 본공연에는 기타리스트 정성하가 특별손님으로 출연해, 거의 음악축제 수준으로 진행된다.

17~1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88잔디마당, 체조경기장, 수변무대 등 3곳의 무대에 램지 루이스, 바우터 하멜, 로이 하그로브 등 재즈 음악인뿐 아니라 데이미언 라이스, 미카,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제프 버넷, 막시밀리언 해커 등 인기 정상급의 팝 음악인들도 대거 출연한다.

같은 기간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는 국내 인디 음악 중심의 축제 그린플러그드가 열린다. 와이비, 크라잉넛, 노브레인, 델리스파이스, 자우림, 갤럭시 익스프레스, 브로콜리 너마저 등 무려 72팀이 출연한다. 17~19일 경기도 양평 강상체육공원에서는 일렉트로닉 음악축제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 열린다.

19일에는 2개의 굵직한 내한공연이 몰린다. 아이슬란드 국보급 밴드 시규어 로스(사진)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또 재즈 피아노의 거장 키스 재럿이 이끄는 트리오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두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엇비슷한 음악축제들이 몰리는 가운데 차별화를 시도하는 축제도 있다. 17~18일 경기도 가평에서 올해 처음 열리는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음악의 한 장르인 리듬 앤 블루스(R&B)를 살짝 바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음악과 바비큐를 함께 즐기는 레저 복합형 음악축제다. 준비된 테이블과 그릴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스윙, 집시음악, 플라멩코, 디스코 등 흥겨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반응이 뜨거워 바비큐존과 캠핑 패키지는 이미 매진됐고, 공연 표만 남았다고 한다.

이번 황금연휴 기간은 아니지만 다음달 7~9일 강원도 춘천 남이섬에서 열리는 레인보우 아일랜드 역시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지는 축제로 차별화를 내세운다. 평소 캠핑이 금지된 남이섬에서 단 사흘 동안만 캠핑이 허락된다. 트래비스, 넬, 정재형, 클래지콰이 등이 출연한다.

6월15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올해 처음 열리는 뮤즈 인시티 페스티벌은 여성 음악인들만 출연하는 특별한 축제다. 1990년대 후반 캐나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사라 매클라클란이 주도한 여성 음악인 축제 릴리스 페어를 떠올리게 한다. 렌카, 리사 해니건, 리사 오노, 윤하, 한희정, 요조, 타루 등이 출연한다.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씨는 “공연시장이 해마다 10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흐름에서 음악축제에 돈이 몰리는 건 자연스러우면서도 과도기적인 현상 같다. 모든 축제들이 지속가능하게 공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나름의 색깔을 차별화하는 축제들의 등장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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