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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8인8색 전통 여성춤꾼들 한무대에

등록 2013-05-23 19:46수정 2013-05-23 21:08

우리 전통 춤 최고수들이 유파를 벗어나 한자리에서 춤판을 벌이는 ‘팔무전’. 다양한 전통 춤을 종류별로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다. 한국문화보호재단 제공
우리 전통 춤 최고수들이 유파를 벗어나 한자리에서 춤판을 벌이는 ‘팔무전’. 다양한 전통 춤을 종류별로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다. 한국문화보호재단 제공
[문화‘랑’]문화인

이애주씨 등 계보 다른 고수들
30~31일 ‘팔무전’ 춤사위 한판
우리시대 최고의 전통 춤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계보 중심으로 전승되는 전통춤의 특성상 ‘류’와 ‘파’에 좌우돼 합동공연이 불가능했던 현실을 깨고 다양한 춤의 고수들이 함께 벌이는 춤판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국문화보호재단은 30~31일 <팔무전>을 서울 대치동 한국문화의 집(코우스) 무대에 올린다. 올해 5회째를 맞는 <팔무전>은 지난 2011년 ‘남무열전’에 이어 이번엔 ‘여성춤꾼’ 8명이 한무대에 선다.

이번 <팔무전>은 각각의 춤들이 본래 공연됐던 장소가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관객들은 공연을 보는 내내 한자리 앉아 8명의 춤꾼들이 이끄는 대로 마당과 기방, 법당과 궁전을 오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여성 춤꾼 8명이 준비한 춤의 면면도 다채롭다. ‘여성 농악의 대표 상쇠’로 불리는 유지화(70)씨는 ‘부포춤’을 선보인다. 부포는 상쇠가 쓰는 전립 위에 달린 꽃송이로, 둥글게 퍼진 부포와 전립 사이를 연결하는 대공을 밀고 당겨 꽃을 피고 지게 하면서 추는 춤이다. 황희연(58)씨는 채 하나를 들고 추는 보통의 북춤과 달리 북채 2개를 양손에 쥐고 다양한 가락을 구사하는 ‘진도북춤’을 공연한다. 김정녀(72)씨는 이매방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살풀이춤’을 선보인다. 하얀 명주수건을 나부끼며 한을 풀어내는 춤이다.

불교적 색채를 띤 춤들도 눈에 띈다. 이애주(67)씨는 염불·타령·자진모리 등 다양한 장단에 맞춰 ‘승무’를 추고, 한동희(68) 스님은 불교의 재례의식에서 볼 수 있는 ‘나비춤’을 선보인다. 동해안 무속춤의 핵심인 ‘신태무’를 선보이는 김동연(59)씨,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던 ‘태평무’를 재연하는 이현자(77)씨도 눈여겨볼 만하다. 버드나무 위 아름다운 꾀꼬리의 모습을 형상화한 ‘춘앵전’을 무대에 올리는 김영숙(60)씨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노란색 황초삼을 입고 오색 한삼을 뿌리고 떨치는 춤사위가 백미다.

진옥섭 예술감독은 “최고의 춤꾼들과 더불어 무려 26명의 유명악사들이 총출동하는 흥겨운 춤판이 될 것”이라며 “전통춤이 박제된 전통이 아닌 관객과 함께 살아숨쉬는 전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544-1555.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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