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TOT·Test Of Tal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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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판 토익 ‘토트’ 생긴다는데
연예인판 토익 ‘토트’ 생긴다는데
영어 실력을 공인받으려 토익이나 토플 시험을 본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럼 이런 시험은 어떤가요? ‘연예인판 토익’이라는 ‘토트’(TOT·Test Of Talent·사진)가 새로 생긴다고 합니다. 연예인이 되는 데 필요한 자질과 재능을 객관 평가해주는 시험을 표방하고 6월29일 첫 시험을 치른다고 하네요.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1순위가 연예인이 된 지 오래이고, 각종 오디션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수많은 참가자들 중 소수의 능력자를 가려내야 하는 오디션에서는 그리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의 강점과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보통 합격·불합격만 통보하고 다음 참가자로 넘어갑니다.
토트를 운영하는 오디션월드네트워크는 “연예인 지망생의 재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주는 시스템이 부족해 진로 결정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데, 토트가 도움이 될 것”이라 주장합니다.
토트는 보컬, 댄스, 연기 세 분야로 나눠 치르며 응시자의 세부적인 재능을 10분에 걸쳐 꼼꼼하게 평가한다고 하네요. 분야별 대학교수, 가수 박완규 등 연예인, 연예기획사 대표, 캐스팅 매니저 등 심사위원 500여명이 보컬은 음색·음감·음정 등, 댄스는 유연성·기본기·균형 등, 연기는 발음·표현력 등 수많은 세부항목별로 점수를 매긴다고 합니다.
이 시험 결과는 어떻게 활용될까요? 우선 상위 등급을 받은 이들에겐 쇼케이스 무대에 설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토트와 제휴한 연예기획사에서 이를 지켜보고 캐스팅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른 응시자들은 부족한 점을 개인적으로나 토트와 제휴를 맺은 학원에서 보강할 수도 있고요. 토트 점수가 범용성을 갖는 토익이나 토플처럼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연예기획사 오디션에서 당장 활용되는 건 아닙니다. 또다른 장사 아니냐는 시각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러니 토트는 좀더 자세하게 평가받는 또다른 오디션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15만원인 응시료도 흠이라면 흠이군요.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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