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이야기와 검증된 배우들로 인기가 높은 뮤지컬들이 여름을 맞아 한꺼번에 몰려온다. <잭 더 리퍼>의 신성우. 각 사 제공
올여름 인기 뮤지컬들 잇따라 공연
‘몬테…’ 류정한과 ‘헤드윅’ 조승우 등
팬심 사로잡은 최고 배우들 무대에
살인마·트랜스젠더 등 주제도 다양
‘몬테…’ 류정한과 ‘헤드윅’ 조승우 등
팬심 사로잡은 최고 배우들 무대에
살인마·트랜스젠더 등 주제도 다양
무더운 여름, 관객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할 ‘검증된’ 뮤지컬들이 돌아왔다.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이미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배우들이 다시 뭉쳤다는 점, 스릴러·트랜스젠더·복수극 등 독특한 주제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공연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 스릴러의 서늘함 ‘잭 더 리퍼’ 2009년 <살인마 잭>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초연된 <잭 더 리퍼>는 1880년대 영국에서 일어난 희대의 살인사건을 뼈대로 만든 뮤지컬이다. 체코 라이선스 작품으로, 스토리나 무대 등을 한국인의 감성에 맞게 바꿔 꾸몄다. 지난해 일본에서도 유료 관객 점유율 80%를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잔인하면서도 매력적인 살인마 잭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아온 신성우와 소름끼치는 강렬한 잭을 연기해 일본 진출 당시 깊은 인상을 남긴 김법래가 합류했다. 또 형사 앤더슨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 한 민영기 등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잭과의 위험한 거래에 나서는 다니엘 역에는 가창력을 검증받은 아이돌 성민·창민(슈퍼주니어)이 캐스팅됐다. 1880년대 영국 런던 화이트채플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음습한 무대와 스릴러의 묘미를 살린 반전 이야기가 강점으로 꼽힌다. 3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7월16일~9월29일 디큐브아트센터.
■ 재관람 보증수표 ‘헤드윅’ 2005년 초연 뒤 8시즌을 이어온 <헤드윅>은 트랜스젠더 이야기라는 비주류적인 소재를 다뤘지만 이례적으로 국내에서 1300회나 공연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록 뮤지컬이다. 동독을 탈출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하고, 사랑하는 남자에게 배신을 당하는 등 굴곡 많은 사연을 지닌 주인공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뤘다. 내면을 표현하는 깊이 있는 연기는 물론 고난도의 노래, 각종 애드리브까지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느 공연보다 주인공의 역량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에는 ‘조드윅’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조승우,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우며 헤드윅의 대중화를 이끈 송창의가 합류했다. 조승우는 “여장 욕심에 옷을 직접 골랐다”며 “틀에 얽매이지 않고 놀고 싶었다”는 말로 화끈한 원맨쇼를 예고했다. 9월8일까지 백암아트홀.
■ 화려한 복수극 ‘몬테크리스토’ 알렉상드르 뒤마의 고전이 원작인 <몬테크리스토>는 ‘잘나가는’ 남자배우들의 경연장이다. 2010년과 2011년 몬테크리스토를 연기한 엄기준이 전면에 나섰고, 엄기준과 함께 원조 몬테크리스토로 불리는 류정한이 10회 한정 출연한다. 여기에 ‘천상의 목소리’라 불리며 요즘 뮤지컬 섭외 1순위로 꼽히는 임태경이 합류했다. <몬테크리스토>는 사랑·음모·배신·복수가 뒤엉킨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스토리와 화려한 19세기 의상, 거대한 배가 움직이는 무대장치 등 볼거리가 풍부해 역시 재관람 관객들이 많이 몰린다. 8월4일까지 충무아트홀.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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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의 조승우.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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