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웅 신부
‘정전협정 60년 평화콘서트’ 여는 함세웅 신부
‘정전협정체제 존속 안돼’ 기원담아
“60은 새로운 시작 희망 간직한 숫자
관객들도 합창에 동참해 주체됐으면”
‘정전협정체제 존속 안돼’ 기원담아
“60은 새로운 시작 희망 간직한 숫자
관객들도 합창에 동참해 주체됐으면”
오는 26일 저녁 7시에 열리는 ‘2013 정전협정과 작별하기 평화콘서트’는 함세웅(사진) 신부에게는 하나의 기도이다. ‘한여름밤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 콘서트는 함 신부가 늘 해오던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기도’를 음악이라는 형식으로 풀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서 임진택, 김원중, 이한철, 한겨레 평화의나무합창단, 페스티자, 정희성, 최광기씨 등 출연자들이 전하는 음악과 시도 60년을 맞는 정전협정체제가 더는 이 땅에 존속돼서는 안 된다는 기원을 담았다.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이사장으로서 이 콘서트를 이끌고 있는 함 신부는 특히 ‘60’이라는 숫자가 우리에게 주는 무게가 작지 않다고 강조한다.
“60이라는 숫자는 우리에게는 ‘환갑’, 즉 ‘태어난 해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의 삶을 종합하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고 있는 숫자입니다.”
콘서트는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이외에도 이런 새로운 시작에 동의하는 희망래일, 김근태재단, 남북평화재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평화함께2013위원회 등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마련했다. 모두 평화의 노래가 우리 민족을 위한 기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단체들이다.
지난해 8월 은퇴 뒤 ‘원로 사목자’로서 사회와 민족의 평화라는 화두에 더욱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함 신부는 “노래는 하늘의 소리, 역사의 소리, 자연의 소리를 가장 진솔하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인간의 소리”라고 강조한다. 함 신부는 그래서 “모든 종교에 성가가 있듯이, 평화콘서트도 민족의 평화를 위한 하나의 성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특히 말이 통하지 않는 이들까지도 함께 동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래는 남북간 혹은 남남간에 갈라진 상처를 치유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유용한 ‘평화의 도구’라는 것이다.
“평화라는 주제는 우리 신앙인에게는 모든 축복의 총화입니다. 총체적 축복이라는 점에서 평화는 바로 하나의 구원입니다.”
함 신부는 민족의 구원과도 같은 남북한의 평화는 정전협정체제와 작별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그는 민족의 평화를 위해 “북한이 미국 및 일본과 수교할 수 있도록 남한이 돕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함 신부는 “그게 북도 고마움을 느낄 우리 동족에 대한 큰 사랑”이라며 이에 대해 반대만 일삼는 듯한 현 정부의 모습이 “떼 쓰는 못난 형제의 모습인 듯해 부끄럽다”고 말했다.
함 신부는 이번 콘서트에서 특히 출연진뿐만 아니라 관객들까지도 합창 등의 형식을 통해 ‘민족의 평화’라는 주제를 노래로 표현하는 주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입장료 2만원. (02)336-5642.
글·사진 김보근 한겨레평화연구소장 tree21@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10년만에 입 연 ‘숨은 실세’ 논란 정윤회 “박 대통령에 누 될까봐…”
■ 박 대통령 휴가중 ‘골프 해금’…비서실장 “그래도 웬만하면 스크린골프를”
■ “봉하마을에서 반납한 이지원 사본, 마음대로 봉인 뜯고 무단 접속”
■ [단독] 뚜레쥬르 가맹점주들에 ‘세금 폭탄’…프랜차이즈업계 ‘초비상’
■ [화보] 물대포·소화기에 가로막힌 울산 현대차 ‘희망버스’
■ 10년만에 입 연 ‘숨은 실세’ 논란 정윤회 “박 대통령에 누 될까봐…”
■ 박 대통령 휴가중 ‘골프 해금’…비서실장 “그래도 웬만하면 스크린골프를”
■ “봉하마을에서 반납한 이지원 사본, 마음대로 봉인 뜯고 무단 접속”
■ [단독] 뚜레쥬르 가맹점주들에 ‘세금 폭탄’…프랜차이즈업계 ‘초비상’
■ [화보] 물대포·소화기에 가로막힌 울산 현대차 ‘희망버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