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여성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사진전 ‘조선학교’ 여는 다큐사진가 김지연씨
탈북자·외국인노동자 등 기록
디아스포라 작업만 줄곧 고집
“지진 복구서 조선학교 소외돼
일본정부 차별 비난받아야”
탈북자·외국인노동자 등 기록
디아스포라 작업만 줄곧 고집
“지진 복구서 조선학교 소외돼
일본정부 차별 비난받아야”
국내 극소수인 여성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한 명인 김지연(사진)씨가 18일까지 사진전 ‘조선학교’를 서울 통의동 <류가헌>에서 열고 있다. 돈도 명예도 따르지 않는 고단한 ‘다큐 사진’을 줄기차게 밀어붙이고 있는 김씨를 지난 주말 전시장에서 만났다.
1990년 사진에 입문한 그는 줄곧 ‘이산’(디아스포라)에 대한 작업만을 고집해왔다. 중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조우한 탈북 아이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게 그 시작이었다. 제대로 준비를 하고 다시 중국으로 건너갔고 그 결실이 2000년 첫 사진집 <연변으로 간 아이들>로 나타났다. 이후 <노동자에게 국경은 없다>(2001), <나라를 버린 아이들>(2002), <러시아의 한인들>(2005), <거대공룡과 맞장뜨기>(2008) 등을 통해 외국에 거주하는 탈북 청소년, 한국의 외국인노동자, 아시아와 남미의 빈민 등 세계화의 그늘을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에 전시중인 ‘조선학교’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지진 피해지역에 있던 재일 조선학교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이다.
김씨는 “재일 조선학교를 보는 한국 정부와 보수언론의 시각은 매우 편향적이다. 사실 동포사회에서도 이전엔 총련이냐 민단이냐에 따라 적대시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이제 조선학교 학부모들이나 활동가들 모두 국적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사진의 주인공들을 대신해 역설했다.
일본의 한반도 침탈로 시작된 강제이주의 역사 속에서 재일 조선인들의 지위는 일본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부여됐다. 일본 정부와 보수주의자들은 여전히 조선학교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 탓에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고교 무상화제도의 대상에서 조선학교는 배제됐다. 그런 이유로 대지진 이후 복구과정에서도 조선학교는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선학교’는 그런 열악환 환경 속에서도 민족교육을 이어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보편적 정서를 이렇게 전했다.
“그런 불편을 감수하고서도 조선(국)적을 유지하는 이유는 일본의 차별적 제도에 항거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남한이나 북한이 아닌 일본과 싸우고 있다. 정신적 식민상태에 저항하는 것이다. 현재 조선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국적을 보면 한국이 70% 이상 차지하고, 조선적 20%정도, 나머지는 일본이다. 그러므로 조선학교를 북한쪽 학교로 취급하며 온갖 차별을 일삼는 일본 정부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는 전시와 때를 맞춰 사진집 <일본의 조선학교>(도서출판 눈빛)도 펴냈다.
글·사진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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