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즐기는 오페라는 실적 유지
장기화된 경기침체 속에 올 상반기 소득층별 공연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연단체 87곳, 기획·제작사 29곳, 공연시설 56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올 상반기 공연예술경기동향에 따르면, 올 전반 상반기 실적이 호전되었다는 응답은 19.8%, 동일 29.7%, 악화가 50.6%로 나빠졌다는 대답이 좀더 많았다.
하지만 장르나 기관유형별 등 세부적으로 보면 차이가 두드러졌다. 비교적 소득층이 높은 고정 관람층이 확보되어 있는 발레, 오페라 장르는 현상을 유지한 데 반해 중위 소득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뮤지컬 중심의 자발적인 공연 소비는 주춤했다. 공공지원금 의존도가 높은 순수예술 공연도 경기 영향을 덜 받았다. 기관별 조사에서도, 공연시설 중 공공시설은 호전 또는 동일 대답이 높은 반면 민간시설은 과반 이상이 악화되었다고 대답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가장 타격을 입은 분야로 대형 뮤지컬이 꼽혔다. 센터 쪽은 “시장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작품 공급이 과다하게 이뤄졌고, 실적 만회를 위해 재공연 위주 작품 수가 늘며 소비자 외면을 받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짝퉁’ 종결자!… ‘개’를 ‘사자’라고 속여 전시한 중국 동물원
■ 박 대통령 8·15 경축사에 ‘위안부’는 없었다
■ 2013년 여름은 ‘날씨 기록제조기’
■ [화보] 나 혼자 ‘같이 사는 집’ 구경하세요
■ [화보] 5월 광주처럼…이집트 시위대 유혈진압
■ ‘짝퉁’ 종결자!… ‘개’를 ‘사자’라고 속여 전시한 중국 동물원
■ 박 대통령 8·15 경축사에 ‘위안부’는 없었다
■ 2013년 여름은 ‘날씨 기록제조기’
■ [화보] 나 혼자 ‘같이 사는 집’ 구경하세요
■ [화보] 5월 광주처럼…이집트 시위대 유혈진압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