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등이 여는 ‘2013 우리가락 우리마당’이 14일 저녁 8시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올해 마지막 무대를 연다.
우리가락 우리마당은 지난 5월부터 토요일마다 넉달 남짓 이어져 이번이 20회째 공연이다. 그동안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전통공연예술 등을 선보였다. 전북의 재발견을 주제로 민속놀이인 ‘전주 기접놀이’와 부안농악 나금추 명인 및 제자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번 마지막 공연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시각장애를 극복한 인천 무형문화재 23호 조경곤(46) 고수가 나온다. 그는 고교 때 운동하다가 눈을 다친 뒤, 노력 끝에 고수가 됐다. 2004년 서울전국국악경연대회 명고부에 입상하며 당당히 ‘고수’라는 이름을 얻었다. 조 고수는 이날 전북도립창극단의 이연정씨가 부르는 <적벽가> 중 적벽대전 대목에 장단을 맡는다. 또 전주예고 가야금 연주단과 비보이 등이 무대가 펼쳐진다.
최기춘 전통예술원 모악 대표는 “매회 4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사람이 모이기 어려운 여건이지만 도심 속의 놀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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