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문화재단 류장현 안무가 신작
음악과의 교감만으로 5명의 무용수가 30가지 춤의 변주곡을 창조해 내는 새로운 공연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엘아이지문화재단의 젊은 안무가 류장현(30)은 신작 <피아노>를 25일~27일 엘아이지아트홀·강남 무대에 올린다.
<피아노>는 모든 것을 걷어낸 텅 빈 무대 공간 위에서 특별한 메시지도 정형화된 움직임도 없이, 오직 피아니스트 굴렌 굴드의 삶과 그가 연주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에서 영감을 받은 5명의 무용수들이 추는 춤으로 이뤄진다. 관객들은 피아노의 선율, 무용수들의 거친 호흡과 움직임의 흔적들에서 고요하지만 강렬한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류씨는 이번 작품을 “춤 자체에 대한 탐구”로 규정했다. 그는 “우리의 움직임은 악보나 정확한 음계가 아닌 그날그날의 마음과 몸의 상태에 따라 멋대로 빗나간다”며 “이런 몸짓의 혼돈을 글렌 굴드의 삶과 바흐라는 질서에 담아 표현하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안무가 류장현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엘아이지문화재단의 후원을 받고 있는 떠오르는 스타 안무가로, <갓 잡아올린 춤>, <춤추는 관현악> 등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1544-3922.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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