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닻올림픽 2012’ 모습. 정경용씨 제공
문래동서 오늘부터 ‘닻올림픽’
권병준 등 실험음악가 총출동
권병준 등 실험음악가 총출동
철공소와 예술가들의 동네인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독특한 소리가 울려퍼진다. 국내 유일의 즉흥·실험음악 페스티벌 ‘닻올림픽 2013’이 25~27일 문래예술공장 박스시어터에서 열린다. 즉흥·실험음악은 어렵고 난해한 ‘이상한 음악’이라는 편견을 깨고 사운드 아트의 매력과 재미를 알리려는 행사다. 국내외 음악가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자기만의 독특한 음악을 선보인다.
펑크록 밴드 삐삐롱스타킹 출신으로 사운드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권병준(예명 고구마)을 비롯해 류한길, 이옥경, 홍철기, 최준용, 진상태 등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즉흥·실험 음악가들이 총출동한다. 또 안드레아스 트로보로비치, 알레산드로 보세티, 제이슨 칸, 세이지로 무라야마, 엔리코 말라테스타 등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미국, 일본 등지의 유명 사운드 아티스트 30여명도 참여한다. 각 음악가의 솔로 무대는 물론 다양한 협연 무대도 펼친다. (02)707-3118.
사운드 아트의 다양한 측면을 실험하는 제3회 국제사운드아트 창작워크숍 ‘문래공진’도 27일까지 문래예술공장에서 열리고 있다. 소리의 역사적 맥락을 찾아보고 숨어 있는 일상의 소리를 발견해보고자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이 2011년부터 열어온 행사다. 이번 워크숍에선 ‘소리와 텍스트’란 주제로 사운드 아티스트뿐 아니라 안무가, 시각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에게도 문을 열어 사운드 아트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 (02)2676-4333.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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