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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국 재즈의 산실 ‘야누스’ 35돌

등록 2013-11-20 19:42수정 2013-11-20 21:24

박성연
박성연
53명 재즈인 총출동 축하공연
한국 재즈계의 대모 박성연이 운영하는 한국 최초의 토종 재즈 클럽 ‘야누스’가 오는 23일 35돌 생일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22~23일 저녁 8시 무려 53명의 재즈 음악인들이 총출동해 축하 공연을 한다.

박성연(사진)은 재즈를 실컷 노래하고 싶은 마음에 1978년 서울 신촌에 야누스를 직접 차렸다. 재즈 1세대 연주자들은 매일 밤 이곳에 모여 밤새 즉흥연주를 벌였다. 이후 수많은 재즈 음악인들이 이곳을 거쳐가며 야누스는 한국 재즈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야누스는 재정난으로 여러 차례 이사를 해야만 했다. 신촌에서 대학로로 옮겨갔다가 다시 신촌으로, 이후 청담동을 거쳐 지금의 서초동 교대역 부근으로 옮겨왔다. 문을 닫을 뻔한 위기도 몇 차례 있었지만, 본인의 사재와 후원자의 도움으로 근근이 버텨왔다. 지난해에는 운영 자금을 마련하려고 혈육처럼 여기며 평생 소장해온 엘피(LP) 1700장을 팔아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축하 공연에는 박성연을 비롯해 한국 재즈 1세대 정성조와 이동기, 현재 한국 재즈계의 주역인 말로, 웅산, 혜원(윈터플레이), 허소영, 임달균, 임미정 등 53명의 음악인이 이틀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사전에 어떤 음악적 약속도 없이 무대에 올라 즉흥의 한 판 난장을 벌인다.

재즈 평론가 황덕호씨는 “한국 재즈의 파종이 처음 이뤄진 1978년 이후 35년 동안 뿌리가 끊길 만한 고비도 있었지만 그 뿌리는 모질도록 질겼다. 그 세월만큼, 그것도 한 사람의 손에 의해 부단히 자기 자리를 지켜온 클럽 야누스의 끈기도 그렇다. 야누스의 생일 잔치에 오면 그 깊이가 두터워지고 있는 우리 재즈의 현주소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546-9774.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야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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