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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5만개의 노란왕관 물결…빅뱅 ‘대폭발’

등록 2014-01-13 19:30수정 2014-01-13 20:49

빅뱅이 1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공연하고 있다. 빅뱅은 지난해 11월부터 13일까지 일본 6대 돔 투어를 벌여 모두 77만1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이 1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공연하고 있다. 빅뱅은 지난해 11월부터 13일까지 일본 6대 돔 투어를 벌여 모두 77만1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 일본 6대 돔투어 마지막 공연
77만여 관객 동원해 771억 매출
“패션·음악·춤 모두 동경의 대상”
그야말로 ‘빅뱅’(우주대폭발)이라도 일어난 것 같았다. 남성 5인조 그룹 빅뱅의 몸짓 하나하나에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이 들썩였다. 5만 관객들은 3시간 넘는 공연 내내 자리에서 일어나 빅뱅을 상징하는 노란 왕관 모양의 발광봉을 흔들며 소리쳤다. ‘하루하루’의 일본어 버전으로 막을 올린 13일 공연은 ‘판타스틱 베이비’, ‘필링’, ‘배드 보이’ 메들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빅뱅이 지난해 11월 시작한 일본 6대 돔 투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빅뱅은 사이타마 세이부돔(11월16~17일), 오사카 교세라돔(11월29일~12월1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12월7~8일), 나고야돔(12월14~15일), 도쿄돔(12월19~21일), 삿포로돔(1월4일), 오사카 교세라돔(1월11~13일)을 돌며 모두 77만1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공연 티켓이 우리돈으로 10만원가량(9800엔)이니 티켓 판매로만 771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6대 돔 투어는 일본 가수 중에서도 ‘미스터 칠드런’ 등 앨범을 100만장 넘게 팔아치우는 특급 아티스트만 해왔다. 외국 아티스트가 6대 돔 투어를 하는 건 빅뱅이 처음이다. 지난해 동방신기가 5대 돔 투어를 한 뒤 야외무대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공연하며 모두 85만명의 관객을 모은 적이 있다.

동방신기는 2005년 일본 데뷔 이후 한류 바람을 일으킨 대표적인 케이팝 그룹이다. 그 명맥을 2009년 일본 데뷔를 한 빅뱅이 잇고 있는데, 둘은 미묘한 차이점을 갖는다. 동방신기 팬이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고루 퍼져있는 편이라면, 이날 빅뱅 공연장을 찾은 관객 대다수가 젊은층이었다.

빅뱅의 일본 활동을 이끌고 있는 와타나베 요시미 와이지재팬 사장은 “이곳에서 빅뱅은 다른 케이팝 가수들과 달리 글로벌 아티스트라는 인식이 강하다. 한류 팬들도 빅뱅을 많이 찾지만, 미국·유럽 등 서양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빅뱅 앨범을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빅뱅의 패션·음악·춤을 동경하는 일본 젊은이들이 많다. 이들이 빅뱅의 인간적 면모까지 세세히 알게 되면서 친근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인기 요인을 설명했다.

빅뱅 멤버 5명이 따로 활동하는 방식도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와타나베 사장은 “황금시간대에 티브이를 켜면 예능 프로그램에 승리가 나오고, 음악 방송으로 돌리면 지드래곤이 공연하고 있고, 극장에 가면 탑이 출연한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식으로 일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빅뱅 5명이 모두 들어와 있다. 이렇게 개성 강한 5명이 빅뱅으로 뭉치면 화학작용을 일으켜 웅장하고 화려한 라이브 무대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빅뱅은 이번 돔 투어 중 오사카에서만 무려 6차례나 공연하며 30만명을 모았다. 교세라돔에서 6차례 공연한 경우는 일본 그룹 ‘에그자일’ 이후 처음이다. 오사카 사람들은 열정적이고 감정 표현이 적극적인 등 한국인과 기질이 비슷하다고 얘기된다. 그래선지 오사카에서 케이팝 인기가 유난히 뜨거운데다 승리가 오사카에서 집중적으로 방송 활동을 벌여 빅뱅이 특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6대 돔 투어를 마친 빅뱅은 24~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오사카/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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