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준(30). 라이브앤컴퍼니 제공
손호준, 대학로 공연 ‘요셉…’ 출연
“꼭 해보고 싶어서 욕심냈어요”
“꼭 해보고 싶어서 욕심냈어요”
“뮤지컬은 영화나 드라마와는 다르게 엔지(NG)가 없잖아요? 실수를 잘 모면하는 센스가 필요하더라고요. 공연 내내 생방송이라는 마음으로 연기해야 하는 것이 제일 큰 어려움이자 매력이에요.”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해태’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손호준(30·사진)씨는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뮤지컬의 매력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공연중인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2월9일까지)의 요셉 역에 캐스팅돼 뮤지컬 배우로 변신했다.
<응사>의 인기에 힘입어 광고·드라마·영화 등 섭외가 물밀듯 밀려드는 상황에서 후속 작품으로 ‘뮤지컬’을 선택한 데 대해 “평소에 뮤지컬을 좋아해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준비가 덜 된 상태인 것을 알지만 욕심을 냈다”고 설명했다. 10대 때부터 연극 <발칙한 녀석들>, <몽연> 등으로 지역 연극제에서 수상을 하는 등 무대 연기 경험을 쌓았고, 3인조 아이돌 그룹 타키온 멤버로 가수로도 활동해 연기력과 가창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최근의 벼락 인기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그는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집 앞 편의점에 갔다가 점원으로부터 ‘상태 좋을 때 기념사진 한장 찍어달라’는 요청을 받고 화들짝 놀랐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11일 첫 공연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끌어냈지만, 동선이나 대사 등에서 실수가 많아 아쉽기만 했다고 한다. “<응사>에 함께 출연했던 고아라·유연석 등 동료들이 첫 공연을 보러 오겠다고 하는 걸 못 오게 했다. 무대 적응이 좀 된 뒤에 부르려 한다. 그러다 마지막 공연에나 부르게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첫 뮤지컬 데뷔작인 <요셉…>을 하면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물었다. “첫 공연보다는 두번째 공연이, 두번째 공연보다는 세번째 공연이 더 나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생방송 울렁증이 약간 있는데, 이번 기회로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겸손한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제 회차를 보러 오시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살짝 섞이는 손호준만의 ‘특별한 요셉’을 볼 수 있다”는 홍보도 잊지 않았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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