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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3년간 공연주제 미리 짜놓겠다”

등록 2014-02-17 19:17수정 2014-02-17 21:15

국립극단 김윤철(65) 신임 예술감독
국립극단 김윤철(65) 신임 예술감독
국립극단 김윤철 새 예술감독
극단 배우진 구성해 정체성 확보
‘현장 예술가’ 아닌 평론가 지적엔
“40년간 현장 떠난 적 없다” 일축
국립극단이 앞으로 3년 동안의 공연 주제를 미리 정해 레퍼토리를 짜고, 핵심 공연에 출연할 배우들을 ‘석좌배우’ 등 다양한 형태로 계약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극단 김윤철(65·사진) 신임 예술감독은 17일 오전 서울 서계동 국립국단 소극장 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운영 개선안을 발표했다.

김 감독은 우선 내년 광복 70돌을 기념해 ‘자기응시’(2014년 하반기), ‘해방’(2015년), ‘도전’(2016년)을 주제로 삼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공연 레퍼토리는 고전의 현대화 30%, 현대고전의 발굴 30%, 시의성 있는 주제의 공동창작과 실험연극 20%, 아동·청소년 연극 20%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 이를 위해 ‘석좌배우’(3년형 계약) 5명, ‘중추배우’(2년형 계약) 10명, ‘기반배우’(1년형 계약) 15명 등 30명가량의 배우들로 국립극단 배우진을 구성해서 국립극단 연극 활동에 주력하게 함으로써 극단의 정체성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김 신임 감독은 “국제연극평론가협회(IATC) 회장을 수행하면서 지난 6년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연극과 국립극단들을 관찰해왔다”며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극단이 국내 관객들의 요청에 부응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국제적으로 소통하고 교환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립극단에 걸맞은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추구하는 목표가치는 무엇보다도 ‘예술성’, 우리 삶과 관련된 ‘시의성’, 우리가 추구하는 ‘현대성’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극의 방향은 ‘배우 중심’, ‘서사 중심’, ‘개념연극 중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김윤철 신임 예술감독은 연극평론가 출신으로 세종대 영어영문과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 등을 지냈다. 2008년 아시아 연극인 최초로 국제연극평론가협회 회장에 선출되어 3선을 연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자신이 임명된 뒤 한국연극협회와 한국연극연출가협회, 한국연극배우협회, 서울연극협회가 ‘현장의 예술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반발한 것과 관련해 “지난 40여년간 현장을 떠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을 떠나서 어떻게 연극평론이 이뤄지느냐”고 반문하면서 “현장에서 연출가와 배우를 관찰해왔기 때문에 한번도 ‘현장의 예술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글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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