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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30년 톱가수 비결? 끝없는 도전이죠”

등록 2014-03-25 20:59수정 2014-03-25 22:21

가수 이선희(50)씨
가수 이선희(50)씨
이선희씨, 15집 ‘세렌디피티’ 발표

데뷔 30돌 기념 5년만에 새 앨범
편곡·프로듀싱에도 직접 참여
“다음달 공연땐 춤도 출거예요”
“30년간 톱가수 자리를 지킨 비결이요? 성공하고 히트곡을 냈다 해서 그 방법만을 좇았다면 오늘의 제가 나오지 못했을 거예요. 그걸 버리고 다른 걸 취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팬들은 오히려 제가 늘 그 자리에 있었다고 기억해주는 것 같아요.”

가수 이선희(50·사진)씨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15집 <세렌디피티> 쇼케이스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1984년 강변가요제에서 뽀글거리는 머리에 동그란 안경을 쓴 자그마한 ‘소녀’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제이에게’를 불러 대상을 받은 지 꼭 30년이 흘렀다. 5년 만의 신작인 15집은 데뷔 30돌을 기념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이씨는 수록곡 11곡 중 9곡을 작곡하고 7곡을 작사했다. 이전과 달리 편곡과 프로듀싱에도 직접 참여했다. 그는 “굳이 내가 싱어송라이터로 기억돼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나는 노래로 감정을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보컬리스트다”라면서도 “그래도 곡을 쓰는 이유는 내가 가진 목소리를 더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실험을 해왔다. 록은 물론 국악과의 접목도 시도했다. “실험과 도전을 하면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해요. 하지만 실패했다고 해서 겁먹거나 위축되지는 않아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겁니다.”

이번 15집은 이전 앨범에 비해 실험적 색채가 강하진 않다. 그는 “지금은 발라드가 좋다. 특히 가사의 힘이 큰 노래를 좋아한다”며 “나름 엘피(LP)판 사운드 효과를 주는 등 실험을 하면서도 결국은 대중음악을 하는 거니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제가 삶에서 느꼈던 것들을 가사에 담게 되더라고요. ‘나에게 보내는 편지’는 마흔, 쉰이 되면 현명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아플 건 아프고 답을 못 찾아서 헤매는 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고요, ‘나는 간다’는 삶에 대한 얘기예요. 사막은 한가운데를 뚫고 들어가야 벗어날 수 있는 법인데, 들어가지 않고 뱅뱅 맴돌기만 한다면 끝까지 사막일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삶도 그와 같지요.”

마침 최근 가수 이승환·이소라·조성모·임창정 등 중견들도 잇따라 새 앨범을 냈다. 그는 “같이 활동하게 돼 기쁘다. 저는 음악이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배도 후배도 지금 막 나온 어린 친구도 다 같이 있어야 하며, 음악에선 후배든 선배든 누구에게서든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4월19~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새 앨범 발매와 데뷔 30돌을 기념하는 공연을 한다. 그는 “제가 댄스가수는 아니지만 몸치도 아닌 만큼 춤도 출 생각이다. 관객들께 재미를 드릴 수 있다면 얼마든지 망가질 수 있다”며 웃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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