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신대철(47)
“FC바르셀로나 등이 모델
게임의 룰 공정해졌으면”
게임의 룰 공정해졌으면”
최근 대형 음원서비스업체 중심의 대중음악계 구조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기타리스트 신대철(47·사진)씨가 음원유통협동조합 설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14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앞서 쓴 글에) 많은 분이 공감해줘서 감사하다. 그래서 진짜 가보려고 한다”며 “미흡하지만 ‘바른음원유통’이라는 페이지(www.facebook.com/musiccoops)를 열었다. 아직 가칭이니 좋은 이름이 있다면 추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페이지는 ‘바른음원유통협동조합 추진위원회’란 이름으로 개설됐다. 그는 “동정심이나 연민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며 “게임의 룰이 공정했으면 하는 바람을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씨는 협동조합 형식으로 운영되는 축구팀 에프시(FC)바르셀로나, <에이피>(AP)통신, 썬키스트를 예로 들며 “음악 유통도 비슷하게 할 수 있다. 단 생산자 협동조합이 아닌 우리 대중음악을 사랑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모두가 참여하는 협동조합만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싸이나 조앤 롤링의 신화는 존경받아 마땅하다”면서도 “1%의 1%의 1%도 안 되는, 100년에 한 번 나오는 사례다. 사람들은 문화콘텐츠 산업을 말하며 이들을 예로 들지만 결코 ‘스탠더드’가 아니다. 보통의 창작자들의 평균적 창작 환경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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