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밴드 레드 제플린.
밴드 초창기 녹음한 음원 중 일부
6월께 1~3집 리마스터링 앨범 발표
6월께 1~3집 리마스터링 앨범 발표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레드 제플린(사진)이 오는 6월 리마스터링 앨범 발매에 앞서 미발표 음원 두 곡을 먼저 공개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두 곡은 자신들의 2집(1969) 수록곡 ‘홀 로타 러브’의 초기 녹음 버전과 블루스 명곡 ‘키 투 더 하이웨이’를 다시 연주해 녹음한 버전이다. 지미 페이지(기타)가 밴드가 수십년간 보관해온 음원 가운데서 신중하게 고른 것이라고 한다.
로버트 플랜트(보컬)는 “(녹음 당시는) 우리가 서로의 역량을 알아가며 작업물을 쏟아내던 시기였다”며 “음원을 다시 듣고 젊을 때의 내 모습에 놀랐다. 내 열정이 이따금 섬세한 가창을 방해하더라. 조금 자제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1968년 지미 페이지, 로버트 플랜트, 존 폴 존스(베이스), 존 보넘(드럼) 등 4인조로 결성한 레드 제플린은 1969년 데뷔 이후 ‘스테어웨이 투 헤븐’, ‘신스 아이브 빈 러빙 유’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기존의 하드록에 중금속 사운드를 더해 헤비메탈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밴드로 평가된다. 1980년 존 보넘이 갑작스럽게 숨지자, 밴드는 해체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틀란틱레코드 창시자 아흐멕 어테건 추모 공연에서 하룻밤 재결합한 적이 있다. 존 보넘 자리는 그의 아들 제이슨 보넘이 대신했다. 당시 공연 실황은 <셀러브레이션 데이>라는 앨범으로 발매됐다. 밴드는 오는 6월 정규 1~3집 리마스터링 앨범 발표를 시작으로 9장의 정규 앨범을 모두 재발매할 예정이다.
특히 솔로 활동을 하고 있는 로버트 플랜트는 올여름 국내 록 페스티벌에 출연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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