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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노란리본 단 존 메이어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바칩니다”

등록 2014-05-07 14:24수정 2014-05-07 14:28

미국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
미국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
미국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 첫 내한공연
블루스·컨트리 머금은 인상적 기타연주 선보여
“기념상품 수익 전액 세월호 구호 활동에 기부”
붉게 타는 노을을 배경으로 한 야외무대에 존 메이어가 나타났다. 2001년 데뷔 이래 2000만장 넘는 음반판매량을 기록하고 그래미상을 7차례나 수상해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음악인으로 평가받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6일 저녁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했다. ☞ 존 메이어 내한공연 화보 보기

평소와 달리 뿔테 안경을 쓰고 나온 그의 가슴에는 노란 리본이 달려 있었다. 나머지 5명의 밴드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어쿠스틱 기타를 치며 컨트리 색깔이 강한 ‘퀸 오브 캘리포니아’로 무대를 열었다. 노래 중간에 일렉트릭 기타로 바꿔 들더니 솔로 연주를 시작했다. 솔로 부분은 끈적한 블루스 색깔이 짙었다.

존 메이어는 데뷔 초창기 감미로운 팝 성향의 음악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블루스,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폭을 넓혀갔다. 그는 최근작에서 천착하고 있는 블루스와 컨트리 성향의 음악을 이번 공연에서 대거 연주했다. 물론 달달한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유어 바디 이즈 원더랜드’, ‘네온’ 등 1집의 팝 성향 곡들도 빼놓지 않았다.

지미 헨드릭스, 에릭 클랩턴 등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의 계보를 이을 후계자로 꼽힐 정도로 기타 실력도 출중한 그는 공연 내내 인상적인 기타 솔로 연주를 들려줬다. ‘슬로 댄싱 인 어 버닝 룸’에서는 지난달 내한공연을 한 거장 기타리스트 제프 벡의 장기인 볼륨 주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연 초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번 공연의 모든 노래는 갑작스러운 침몰로 사고를 당한 이들을 위해 바칩니다. 그리고 상처받은 마음에도 편하게 저희를 받아들여준 여러분께 바칩니다. 아픈 마음으로 힘든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연주하겠습니다.” 그는 공연 기념 상품 판매 수익 전액을 세월호 참사 구호 활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앙코르 곡은 최대 히트곡 ‘그래비티’였다. 달빛 아래 공연장을 채운 1만2000여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불렀다. 블루스를 머금은 기타 솔로 선율은 ‘중력’을 거슬러 밤하늘 높이 올라가는 것 같았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현대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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