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그리움 담아” 23일 기일에 첫선
수익금 백혈병 어린이들에 기부
수익금 백혈병 어린이들에 기부
가수 이승환(사진)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바치는 헌정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를 노 전 대통령 기일인 23일 공개한다.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는 이승환이 지난 3월 발표한 11집 <폴 투 플라이-전(前)> 수록곡으로, 이승환·황성제가 작곡하고 도종환 시인이 노랫말을 붙였다. 이승환은 지난해 여름 봉하마을 음악회에서 도 시인을 처음 만나 가사를 부탁했다고 한다. 그는 11집 발표 직전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도 시인이 딱히 누군가를 생각하며 가사를 쓴 건 아닌데, 제가 노래할 때 이상하게 노 전 대통령이 생각나더라”고 했다. 이 노래를 노 전 대통령 헌정곡으로 바친 이유다.
뮤직비디오는 노무현 재단에서 제공한 고인의 생전 사진들과 노래 후반부 합창을 맡은 ‘평화의 나무’ 시민합창단의 녹음 장면으로 구성됐다. 작화에 인기 웹툰작가 강풀과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이, 캘리그라피에 공병각이, 합창단 촬영·편집에 민준기 감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19일 “이승환씨가 평소 존경하던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곡이다. 뮤직비디오 작업에 흔쾌히 참여해준 모든 분들과 노무현 재단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노래의 음원 수익금은 이승환이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백혈병 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이승환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부른 노래인 만큼 수익금 역시 좋은 일에 쓰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드림팩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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