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주현미, 데뷔 30돌엔 상큼한 ‘모던 팝’

등록 2014-08-26 18:48

80년대 ‘트로트 여왕’으로 사랑
새 앨범선 국카스텐과 듀엣 노래
윤일상·돈스파이크 등이 곡 작업
“대학 때 밴드 보컬…록 하고팠다”
“데뷔한 게 엊그제 같은데, 30주년을 축하해준다고 하시니 실감이 안나요. 신인 시절 이미자 선배님 데뷔 30주년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땐 30년이라는 세월이 까마득하게 느껴졌는데, 지금 제가 그 자리에 와있네요. 하지만 여태 노래했고, 지금도 노래하고, 앞으로도 노래할 거라는 생각에 특별하기보단 덤덤합니다.”

주현미(53·사진)는 26일 데뷔 30주년을 맞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약사로 일하다가 1984년 메들리 음반 <쌍쌍파티>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발을 들인 그는 이듬해 발표한 정규 1집 수록곡 ‘비 내리는 영동교’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짝사랑’, ‘잠깐만’, ‘신사동 그 사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최정상급 트로트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주현미는 27일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을 발표한다. 앨범 발표를 하루 앞두고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이번 앨범에선 젊은 작곡가·음악인들과의 공동작업이 눈에 띈다. 작곡가 윤일상, 정엽과 에코브릿지가 함께한 작곡팀 허니듀오, 아이돌 음악을 주로 만들어온 장원규, 돈스파이크 등이 참여했다. 미디엄 템포의 타이틀곡 ‘최고의 사랑’을 비롯해 아련한 발라드 ‘빗속에서’ 등 거의 모든 수록곡이 트로트가 아닌, 젊은 감각의 팝 스타일이다.

“전통가요는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노래라고 생각하지만, 한 분야만 계속하다 보니 한계나 회의도 느꼈어요. 대중가요는 시대를 반영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요즘처럼 빨리 변하는 세상에서 운 좋게도 젊은 후배들이 손을 내밀어주어서 같이 작업을 하게 됐어요.”

록 밴드 국카스텐과 함께한 곡도 있다. 주현미가 신인 때 불렀던 노래 ‘쓸쓸한 계절’을 록 스타일로 새롭게 편곡해 국카스텐 보컬리스트 하현우와 듀엣으로 불렀다. “제가 대학 다닐 때 밴드 보컬이었어요. 송골매, 김수철 음악을 정말 좋아했죠. 그래서 록 밴드와도 꼭 같이 하고 싶었어요.” 주현미는 “젊은 후배들의 도전, 틀에 박히지 않는 자유로움이 좋았다”며 “후배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어떤 때는 아들뻘인데도 선생님이라 생각하고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주현미는 9월13~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특별공연 ‘더 주현미 쇼’를 한다. 30년지기 음악친구 이선희와 국카스텐 하현우도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합동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20~21일 수원 경기문화의전당, 28일 성남아트센터 등 전국 10여곳을 돌며 공연을 이어간다.

“30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심을 다해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1544-1813.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