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현우 매직씨어터’
오후 5·8시 두차례 공연
관광공사 ‘부산 대표상품’ 추진
오후 5·8시 두차례 공연
관광공사 ‘부산 대표상품’ 추진
빨간색 오토바이를 탄 마술사가 순식간에 무대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몇초 뒤 객석 뒤쪽에 다시 나타난 마술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무대 위로 걸어 올라왔다. 감쪽같이 공간을 이동하는 ‘순간이동’ 마술이다.
관객들은 70분 동안 쉼 없이 펼쳐진 신기한 마술을 보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부산문화방송 삼주아트홀’은 국내 첫 마술 전용 극장이다. 마술사 최현우씨의 이름을 따 ‘최현우 매직씨어터’라고 불린다. ㈜삼주는 <부산문화방송>과 5년 동안 극장 운영 계약을, 최씨 소속사인 ㈜라온플레이와 5년 동안 마술 공연 독점공급 계약을 맺고 지난 7월25일 극장을 열었다.
마술 공연은 11월30일까지 날마다 오후 5시와 8시에 70분씩 열린다. 한 달 60차례 공연 가운데 30차례를 최씨가 진행하고, 나머지 30차례는 국내외 다른 마술사들이 번갈아 펼친다.
지난 6월 삼주 및 라온플레이와 업무협약을 맺은 부산관광공사는 ‘최현우 매직씨어터’ 마술 공연을 부산의 대표적 관광상품에 포함해 소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현우씨는 “우리나라에도 마술 전용 극장이 생겨 무척 기쁘다. 마술 실력은 무대 경험을 쌓을수록 는다. 이곳에서 실력을 쌓은 마술사들이 해외에 한국 마술을 알리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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