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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서태지 버전 ‘소격동’ 들어보니…

등록 2014-10-10 13:01수정 2014-10-10 13:22

서태지 버전 ‘소격동’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서태지컴퍼니 제공
서태지 버전 ‘소격동’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서태지컴퍼니 제공
오늘 낮 12시 음악과 뮤직비디오 함께 공개돼
아이유 버전의 ‘전자음과 보컬 부조화’ 사라져
서태지 목소리, 곡 전체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
서태지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의 선공개 곡인 서태지 버전 ‘소격동’이 10일 정오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2일 먼저 공개된 아이유 버전 ‘소격동’과 편곡, 가사가 같은 가운데 노래를 부른 이만 아이유에서 서태지로 바뀐 버전이다.

서태지 버전을 들어보니, 서태지의 목소리가 곡 전체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 이물감이 없었다. 아이유 버전 때는 강렬한 전자음과 아이유의 투명한 목소리가 어딘지 부조화스럽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서태지의 무심한 듯한,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적당한 톤의 목소리는 전자음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아이유 버전에 비해 연주 음량을 다소 낮추고 톤을 부드럽게 다듬은 듯한 흔적도 보인다. 아이유 버전 때는 연주 음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톤이 너무 강렬해 아이유의 보컬이 묻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서태지가 이를 의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연주 음량이 다소 낮아지고 톤이 부드러워져 서태지의 보컬과 균형을 이룬다.

서태지 버전 ‘소격동’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서태지컴퍼니 제공
서태지 버전 ‘소격동’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서태지컴퍼니 제공
음원과 함께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서태지 버전 ‘소격동’은 ‘태지스 컷’(Taiji’s Cut)과 ‘디렉터스 컷’(Director’s Cut) 두 종류의 뮤직비디오로 제작됐는데, 태지스컷 버전이 먼저 공개됐다. 아이유 버전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던 소년과 소녀의 모습이 나오는 중간중간에 서태지와 서태지밴드가 한옥집 안에서 연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듣는 이들이 음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태지스컷 버전을 만들었다고 한다.

11일에는 드라마가 중심이 되는 디렉터스컷 버전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 서태지컴퍼니는 “디렉터스컷 뮤직비디오가 아이유 버전 ‘소격동’ 뮤직비디오와 연결되면서 아름다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며 “아이유가 부른 ‘소격동’ 뮤직비디오에 한 소녀를 바라보는 소년의 모습이 담겼다면, 서태지가 부르는 ‘소격동’ 뮤직비디오에선 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소녀의 마음이 그려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렇게 되면 서태지가 전하고자 한, 1980년 소격동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졌던 사랑 이야기의 퍼즐이 완성되는 셈이다.

서태지는 오는 18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컴백 공연 ‘크리스말로윈’을 여는 데 이어, 오는 20일 9집 <콰이어트 나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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