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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4년만의 등판…국카스텐 “이젠 변화구”

등록 2014-11-06 21:18수정 2014-11-06 22:29

록 밴드 국카스텐. 사진 인터파크아이엔티 제공
록 밴드 국카스텐. 사진 인터파크아이엔티 제공
음감회 열고 2집 ‘프레임’ 일부 공개
일렉트로닉 요소 앞세운 변화 눈길
“잠깐 멈춰 되새김질한 시간이 도움”
“예전에는 직구만 던졌다면, 이제는 변화구, 포크볼도 날렸다고나 할까요?”

4인조 록 밴드 국카스텐의 리더 하현우(보컬)가 새 앨범에 대해 한 설명이다. 국카스텐은 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복합문화공간 네모에서 음악감상회를 열고 오는 25일께 발표할 예정인 2집 <프레임>의 일부 곡을 공개했다. 지난 2010년 발표한 1집 <국카스텐-리레코딩> 이후 4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국카스텐은 2008년 교육방송 <이비에스 스페이스 공감>의 신인 발굴 프로젝트 ‘헬로 루키’ 연말 결선에서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후 발표한 1집 타이틀곡 ‘거울’ 등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서울 홍대앞 인디신의 핵폭풍으로 떠올랐다. 2011년 주류 연예기획사인 예당컴퍼니와 계약하고 문화방송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넓혔다. 하지만 소속사와 갈등을 겪으면서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국카스텐은 법정다툼 끝에 계약을 해지하고, 최근 인터파크아이엔티(INT)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하현우는 “원래 2집을 진작에 내려 했으나 여러 일들이 있어서 이제서야 선보이게 됐다”며 “소송 기간 동안에도 활동할 수 있었지만, 우리를 잠깐 멈추고 되새김질하고 싶었다. 덕분에 음악적으로 다지고 성숙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집 타이틀곡은 ‘변신’이다. 제목처럼 과감한 변화가 눈에 띈다. 기타 대신 신시사이저를 이용한 일렉트로닉 요소를 앞세웠다. 하현우는 “제목처럼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한 곡과 정말 긴 시간을 싸웠고, 결과적으로 디테일이 잘 살아있는 멋진 곡으로 완성돼 만족스럽다”고 했다.

타이틀곡 다음으로 눈에 띄는 곡은 ‘로스트’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 위로 진성과 가성을 넘나들며 흐르는, 감성적이고 몽환적인 보컬이 매력적이다. 영국 밴드 라디오헤드 특유의 감성도 겹쳐 떠오른다. 하현우는 “10년 전 친구에게 써줬던 시를 바탕으로 만든 노래”라며 “멋진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실과 부딪히며 생채기를 입고 아파하는 내용을 담았다. 우리의 20대 시절과 지금의 20대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25살 때는 록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록스타가 되고 싶었어요. 꿈은 거창했지만, 현실에선 공사판 막노동을 하다 고압 전류에 감전돼 쓰러지기도 했죠. 당시 돈도 없고 음악도 별로였고 여러모로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고통을 겪어야 더 단단해지는 것 같아요. 기타 배울 때 손가락에 물집 잡히고 터져야만 연주 잘하게 되는 것처럼 삶도 그런 것 같아요.”

국카스텐은 이미지를 먼저 머릿속에 그려놓고 곡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는 아예 서고운 작가의 그림으로 개별 수록곡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2집에 수록된 15곡을 미리 들으며 해당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무료 전시회가 7~9일 블루스퀘어 복합문화공간 네모에서 열린다. 전시회 장소에서 8일 오후 5시 진행되는 한겨레티브이 문화비평 프로그램 <잉여싸롱> 공개녹화에 참여하며, 9일 오후 5시 어쿠스틱 라이브 무대도 선보인다. 국카스텐은 또 12월30~31일 블루스퀘어에서 2집 발매 기념 공연을 한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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