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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3색’ 음악이 있는 연말

등록 2014-12-15 19:47

보름 뒤면 2014년을 보내줘야 한다. 힘겹지만 하루하루 꿋꿋이 버텨온 이 땅의 평범한 ‘미생’들, 그 누구에게든 새해는 어김없이 찾아온다. 한해를 곱씹으며 정리하고, 새해의 희망을 맞이할 수 있다면…. 뜨겁거나 차분하거나, 서글프거나 기쁘거나, 쏟아지는 연말 공연이 작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보름 뒤면 2014년을 보내줘야 한다. 힘겹지만 하루하루 꿋꿋이 버텨온 이 땅의 평범한 ‘미생’들, 그 누구에게든 새해는 어김없이 찾아온다. 한해를 곱씹으며 정리하고, 새해의 희망을 맞이할 수 있다면…. 뜨겁거나 차분하거나, 서글프거나 기쁘거나, 쏟아지는 연말 공연이 작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보름 뒤면 2014년을 보내줘야 한다. 힘겹지만 하루하루 꿋꿋이 버텨온 이 땅의 평범한 ‘미생’들, 그 누구에게든 새해는 어김없이 찾아온다. 한해를 곱씹으며 정리하고, 새해의 희망을 맞이할 수 있다면…. 뜨겁거나 차분하거나, 서글프거나 기쁘거나, 쏟아지는 연말 공연이 작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후끈한 연말…‘록페’에서 일단 뛰어!

‘록페’(록 페스티벌)의 계절은 여름이라는 말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대규모 록페는 분명 여름에 몰리지만, 겨울에도 한여름 못지않게 후끈한 록페들이 잇따라 열린다. 올겨울 매서운 추위를 날려버릴 음악축제들이 당신의 땀을 빼려고 잔뜩 벼르고 있다.

‘뉴이어 월드 락 페스티벌’이 19~21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린다. 국내 최장수 겨울 음악축제로, 올해 10주년을 맞아 ‘텐 바이 크리스마스’(10X-MAS)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하루 10팀씩 실력파 밴드를 내세운다.

‘뉴이어 월드 락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갤럭시익스프레스와 윤덕원(왼쪽부터).
‘뉴이어 월드 락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갤럭시익스프레스와 윤덕원(왼쪽부터).
먼저 전야제인 19일에는 네이버뮤직 뮤지션리그를 통해 선정된 니들앤잼, 빨간의자, 잔나비, 보리, 안녕하신가영 등 5팀의 공연이 열린다. 뮤지션리그는 인디 음악인들이 음악을 자유롭게 올리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다. 올 초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을 받은 밴드 로큰롤라디오가 특별 손님으로 참가한다.

본공연 첫째 날인 20일에는 ‘열정’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김사랑, 갤럭시익스프레스, 코어매거진, 9와 숫자들, 눈뜨고 코베인, 바이바이배드맨, 후후, 24아워즈, 데드버튼즈, 페이션츠 등 10팀이 무대에 오른다. 다음날인 21일에는 ‘감성’을 타이틀로 내걸고 몽니, 윤덕원, 3호선 버터플라이, 바닐라어쿠스틱, 에브리 싱글데이, 김정균, 안녕바다, 로로스, 치즈, 기린 등 10팀이 공연한다. 한겨레와 인넥스트트렌드 공동 주최 행사다. 1544-1555.

한국 메탈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연중 메탈 페스트 ‘스틸 크레이지: 락좀볼래 페스트’는 20~21일 서울 홍대앞 케이티앤지(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올해의 마지막 무대를 펼친다. 20일 크래쉬, 나티, 옐로우 몬스터즈, 메써드, 가시, 21일 블랙신드롬, 블랙홀, 피해의식, 바스켓노트, 지하드, 원이 출연해 한국 메탈의 과거·현재·미래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02)330-6249.

국내 록 밴드들이 총출동해 록의 명곡들을 들려주는 무대도 있다. 27~28일 서울 홍대앞 드림홀에서 열리는 ‘락큰롤코리아 2014’다. 지금은 폐간되고 사라진 록 전문지 <핫뮤직>이 1990년 창간과 함께 처음 열었다가 2004년을 마지막으로 중단한 록페가 록 전문지 <파라노이드> 주최로 10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나티, 뉴크, 다운헬, 마하트마, 메써드, 지하드, 차퍼스 등 한국을 대표하는 하드록·헤비메탈 밴드 14팀이 메탈리카, 레드 제플린, 딥 퍼플, 블랙 사바스, 아이언 메이든, 오지 오즈번 등의 명곡을 연주한다. paranoidzine.com.

’사운드베리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출연하는 바닐라어쿠스틱과 랄라스윗(왼쪽부터).
’사운드베리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출연하는 바닐라어쿠스틱과 랄라스윗(왼쪽부터).
크리스마스에도 음악축제가 빠질 수 없다. 24~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4 사운드베리 크리스마스’ 콘서트다. 공연과 파티가 결합된 형태의 축제에 언니네 이발관, 데이브레이크, 바닐라어쿠스틱, 디어클라우드, 소란, 로맨틱펀치, 쏜애플, 슈가볼, 랄라스윗 등 감성 음악을 들려주는 밴드들이 대거 출연한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뷔페를 즐기고 공연을 보는 결합상품도 있다. 1544-1813.

새해를 흥겨운 음악과 함께 맞이하는 축제도 마련된다.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밤 11시부터 1월1일 새벽 4시까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카운트다운 서울 2015’다. 힙합, 록,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 상찬이 차려진다. 박재범, 사이먼디(쌈디), 산이, 비트버거, 방탄소년단, 장기하와 얼굴들, 루디스텔로, 비슈 등이 출연한다. 새해에 맞춰 5층 높이의 난간에서 수많은 풍선들이 떨어지는 ‘벌룬드롭’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02)371-8686.

우아한 연말…캐럴은 재즈 선율을 타고~

시끌벅적한 음악축제보다는 때론 뜨겁고 때론 차분한 무대로 연말을 정리하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인 공연이 있다. 크리스마스 재즈 공연이다.

가수 나윤선 씨.
가수 나윤선 씨.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재즈 디바 나윤선이 오는 2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나윤선 크리스마스 재즈 콘서트’를 한다. 올 한 해 프랑스, 벨기에, 독일, 미국 등 14개 나라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나윤선은 이번 고국 무대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스웨덴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 등 ‘나윤선 콰르텟’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02)548-4480.

지난 2001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공연을 열어온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가 올해도 어김없이 펼쳐진다.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아이비케이(IBK) 체임버홀과 24일 서울 압구정동 장천아트홀에서 두 차례 열린다. ‘징글벨’,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캐럴과 ‘겨울나무’, ‘구두 발자국’ 등 한국 겨울동요를 재즈 선율에 담아 들려준다. (02)888-0650.

말로(보컬), 전제덕(하모니카), 박주원(기타) 등 3명의 재즈 음악인이 한 무대에 오르는 ‘패션, 그레이스 앤 파이어’는 26~28일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존 맥러플린, 파코 데 루치아, 알 디 메올라 등 3명의 전설적 기타리스트 합동앨범에서 빌려온 제목처럼 우아하면서도 뜨거운 무대를 선보인다. (02)3143-5480.

중장년층 관객과 부모님들을 위한 디너쇼도 열린다.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가 데뷔 55주년을 기념해 24~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디너쇼를 한다. 3대 히트곡인 ‘동백 아가씨’,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을 비롯해 ‘흑산도 아가씨’, ‘열아홉 순정’ 등 부모님 세대의 심금을 울릴 히트곡들을 선사한다. ‘쎄시봉 큰 형님’ 조영남도 26일 같은 장소에서 크리스마스 디너쇼를 한다. ‘딜라일라’, ‘화개장터’, ‘제비’ 등 히트곡과 ‘쎄시봉’ 시절 추억의 노래들을 들려주고, 직접 편곡한 캐럴을 관객과 함께 부르는 시간도 마련한다. 1544-7543.

올해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을 발표한 주현미는 21~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디너쇼 ‘더 주현미 쇼’를 한다. 1544-1555.

해오름극장에서는 31일 밤 제야음악회가 열린다.
해오름극장에서는 31일 밤 제야음악회가 열린다.
따스한 연말…마지막 밤은 클래식·국악을

세밑이면 늘 지나간 한 해를 잊고 새해를 기약한다. 하지만 올해는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유난히 기억해야 할 사건·사고가 많아서일까? 제야음악회는 떠들썩하기보단 한 해를 조용히 돌아보고 아픔을 위로하는 따뜻한 프로그램이 많다. 조수미, 안숙선 등 클래식과 국악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무대와 함께 뮤지컬의 명장면을 한자리에 모은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0~31일 송년콘서트 ‘메모리즈 2014’와 제야콘서트 ‘프로미스 2015’를 준비했다.

먼저 30일 저녁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메모리즈 2014’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선곡부터 구성까지 직접 참여했다. 비발디 <사계> 중 ‘겨울’ 등 친숙한 클래식부터 오페라, 뮤지컬, 오에스티(OST) 등을 섬세하고 고혹적인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31일 ‘프로미스 2015’에는 뮤지컬 스타 옥주현, 신영숙, 임혜영, 전동석, 임태경, 민영기가 올해 인기 뮤지컬 <모차르트>, <레베카>, <캣츠> 등의 메인 넘버를 들려준다. (02)399-1114.

충무아트홀 역시 31일 갈라 형식의 제야음악회를 무료로 연다. 피아노 두 대로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들을 연주한 뒤, 뮤지컬 배우들이 만든 오페라로 관심을 모은 ‘쉬운 오페라 <리타>’와 타악퍼포먼스그룹 ‘야단법석’의 무대가 이어진다. (02)2230-6601.

국립극장은 31일 밤 국악과 대중음악의 어울림이 돋보이는 ‘제야음악회’와 안숙선이 참여하는 ‘제야판소리’ 두 개의 행사를 마련했다.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제야음악회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예멤버로 꾸려진 ‘엔오케이(NOK) 유니트’와 멀티 아티스트 남궁연, 국악 타악주자 민영치 등이 함께한 ‘남궁연 케이(K)-비트 앙상블’이 관객에게 손짓한다. 여기에 아르앤비(R&B)의 전설 김조한과 재즈 하모니카의 아이콘 전제덕이 협연자로 나선다.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제야판소리에는 명창 안숙선이 한승석, 이선희, 조정희와 함께 <흥부가>를 완창한다. (02)2280-4114~6.

국립국악원은 31일 오후 5시부터 예악당에서 ‘송구영신 축하공연’을 무료로 연다. 지난달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농악을 주제로 한 연희판굿, 비나리, 설장고춤과 지난달 막 내린 음악극 <공무도하-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의 갈라콘서트로 꾸며진다. (02)580-3300.

서정민 유선희 손준현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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