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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신해철, 그리운 이름

등록 2014-12-30 19:48

추모공연 성황리에 열려
베스트앨범·유고집 화제
가수 신해철.
가수 신해철.
지난 10월 떠난 가수 신해철(사진)에 대한 추모 바람이 올해가 다가도록 잦아들 줄을 모른다.

신해철이 몸담았던 그룹 넥스트 유나이티드는 지난 27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민물장어의 꿈’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했다. 애초 신해철과 함께하려 했지만 추모 공연이 된 이날 5000여 관객들이 몰렸다. 신해철 소속사 관계자는 “많은 팬들이 이번 공연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데 대해 아쉽다는 의견을 전했고, 공연 실황 디브이디 제작 요청과 지방에서도 공연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전국투어 형식으로 팬들을 꾸준히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어떨지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신해철의 데뷔일이기도 한 지난 24일, 고인의 히트곡 50여곡이 수록된 베스트 앨범 <리부트 유어셀프>가 2500장 한정으로 발매되자마자 곧바로 매진됐다. 동료 가수 이현섭과 함께 부른 ‘핑크 몬스터’도 미공개 유작으로 담긴 이 앨범은 현재 추가 제작이 논의되고 있다.

같은 날 고인의 유고집 <마왕 신해철>(문학동네)도 출간됐다. 생전에 고인이 틈틈이 써서 컴퓨터에 저장해놓은 글을 유족들이 발견해 세상에 내놓은 것. ‘음악을 하게 된 이유’ 같은 내적 고백에서부터 대마초, 가요 순위프로그램, 동거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풀어낸 글이 실렸다. 초판 2만부 중 벌써 1만5000부 넘게 팔려나갔다고 한다.

책을 보면, “그렇게 사는 게 무섭지 않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남들이 똑같이 걷는 길에서 낙오하는 것에 대한 무서움보다 내가 진실로 원하는 나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무서움이 훨씬 더 엄청나게 무서웠기 때문에 그냥 나의 방식을 택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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